KCC 이정현 “FA 최고액? 아직까지 부담은 없다”

KCC 이정현 “FA 최고액? 아직까지 부담은 없다”

기사승인 2017-05-25 1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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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논현 문대찬 기자] KCC에서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25일 강남 논현 KBL 센터에서 2017 FA 타구단 영입선수 계약체결식이 열렸다. 이날에는 이정현(KCC)과 김동욱(삼성)을 비롯한 8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전 안양 KGC 소속 이정현은 FA 9억원 시대를 열었다. 전주 KCC와 보수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000만원+인센티브 92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9억2000만원은 KBL 역대 FA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문태영(38·삼성)이 2015년 받은 8억3000만원이다.

이정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히 최고액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며 내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아직은 부담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월급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내가 정상급 선수는 아니다. KCC에서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사인 이상범 감독이 있는 동부 대신 KCC를 택한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KCC는 9억2000만원, 동부는 9억1200만원에 영입의사를 밝혔다. 금액 차이는 근소했다. 

이정현은 “동부는 올해 리빌딩에 들어가는 팀이고 KCC는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다”며 “솔직히 이상범 감독님이 계셔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내가 적지 않은 나이다보니 우승 반지를 많이 낄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액에서 보다시피 돈은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KCC에서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년간 몸담았던 KGC 생활도 돌아봤다. 그는 “나를 키워주고 만들어준 팀이라 결정이 쉽지 않았다. 아쉽고 미안하다”며 “좋지 않게 결별한 것은 아니다. 협상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나온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정현은 “힘들고 어려울 때 격려해준 팬들에게 고맙다. 챔프전 당시 힘들었을 때 팬들이 보내준 응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KCC 이정현 “FA 최고액? 아직까지 부담은 없다”

이정현이 KCC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KCC는 다시 한 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정현과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과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렸다. 에밋은 큰 이변이 없는 한 KCC와 재계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정현은 에밋에 대해 “에밋의 볼 소유 시간으로 우려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에밋이 그만큼 특출 난 선수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에밋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술자가 많은 팀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나도 에밋에 맞출 자신이 있다. 오히려 우려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의 주축인 하승진과 송교창에 대한 생각도 꺼냈다. 그는 “송교창은 좋은 선수다. 농구 경험 등 내가 알려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승진이 형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내가 농구하기 편해질 것 같다. 내가 주도적으로 펼치는 농구보다 KCC 농구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주에서 뛰게 되는 소감도 전했다. 전주를 연고로 한 KCC는 리그를 대표하는 인기팀이다.

이정현은 “전주에서 사실 좋은 기억이 없다”며 “관중들 열기와 함성이 워낙 커서 위축돼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이제 그 함성을 등에 업고 뛸 테니 좋은 기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정현은 마지막으로 “지난 3주간 계약 문제로 스트레스가 많았다. 1주일 푹 쉬고 빨리 몸을 만들 생각이다”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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