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걱정인데”… 학교 10곳 중 9곳 공기청정기 없어

기사승인 2017-05-25 13: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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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성일 기자]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초·중·고교 10곳 중 9곳에는 미세먼지 농도 완화를 위해 필요한 공기청정기가 단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경기 김포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국 초·중·고교 1만1,782곳 중 9.8%인 1,160곳에만 미세먼지 공기청정기가 구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학교가 보유한 공기청정기의 대수는 총 8,841대로 학교당 평균 7.6대 꼴로 설치됐다. 나머지 1,612곳(90.1%)에는 공기청정기가 한대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공기청정기 보유율이 37.4%(190곳)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 16%(13곳), 전남 12.8%(112곳), 대전 11.8%(35곳) 등이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단축 수업이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학교마다 공기 청정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국가에서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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