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7’서 만난 전자·통신 미래와 현재

기사승인 2017-05-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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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정우 기자] 국내 전자·통신 업계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WIS) 2017’에서 각사의 제품·서비스와 미래 기술을 뽐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500여개 기업의 ICT(정보통신기술) 제품 전시부터 혁신 ICT 개발 우수기업 시상 등이 마련됐다. 특히 ‘2017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업계 각종 컨퍼런스·세미나도 진행됐다.

주요 대기업 부스가 마련된 C홀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이 대규모 전시를 열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특히 나란히 배치된 SK텔레콤과 KT는 각사의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부터 이를 통해 구현될 각종 서비스,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등으로 정면 승부를 벌였다. 삼성·LG전자는 스마트폰과 TV 등 최신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 SKT-KT, 불꽃 튀는 5G 경쟁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로 연결될 자율주행차 기반 기술과 17가지 생활 밀착형 인공지능(AI) 서비스, IoT 스마트 팩토리, 실감 미디어, 수중 관측 제어망 등 5대 영역 25개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도로, 집, 공장, 경기장 등 실생활을 배경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각 공간은 전송 속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구현 가능한 서비스들로 구성했다.
 
전시장 내에는 실제 도로 환경을 조성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연계된 커넥티드카 플랫폼 ‘T 리모트아이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집(V2H), 차량과 인프라(V2I)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운전자의 안전 등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다.
 
가상현실(VR)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으며 5G 커넥티드카 ‘T5’에서 초고속·초저지연 통신 기능을 활용한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기 ‘누구’로 각종 기기를 조작하고 음악 감상, 상품 구매 등 17가지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서는 배우들이 하루 12번 상황극을 통해 AI 서비스를 시연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이 밖에 IoT 전용망 ‘LoRa’를 활용한 다양한 IoT 기기와 360도 VR 생방송 서비스 ‘360 라이브 VR’, 재난 관제 솔루션의 하나인 ‘수중 관측 제어망 기술’ 등이 전시됐다.



KT도 바로 옆에 마련된 전시관에 5G 네트워크, 융합 서비스 2개 구역으로 나눠진 전시관을 구성했다.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5G 네트워크 구역에서 LTE 네트워크 제어를 통한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 ‘CDRX’를 소개하고 LED 전구로 겨울 눈을 형상화한 미디어 파사드로 눈길을 끌었다.
 
미디어 파사드를 통과하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선보일 5G 기술이 소개된다. 평창 5G 규격 기반의 속도·커버리지·장비부터 증강현실(AR) 서비스까지 준비됐다.
 
융합 서비스 구역에서는 5G로 구현되는 VR 기구들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루지, 알파인스키, 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 측면에는 KT의 인공지능 기기 ‘기가지니’와 어린이 특화 콘텐츠 기술 ‘TV쏙’ 등을 준비했으며 스마트 관제센터 코너에 인공지능 에너지 관리 플랫폼부터 공기질 관리 IoT 솔루션, 화재 예방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SK텔레콤과 KT 양사 모두 5G 네트워크로 구현 가능한 서비스를 체험형으로 설명하는 데 주력했으며 관람객들은 VR 기기 체험과 스마트홈 환경에 주로 관심을 보였다.

◇ 삼성·LG전자, 최신 제품 소개에 만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TV 등 제품 소개에 주력했다. 양사 모두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과 ‘G6’ 전시 구역에 관람객들이 몰렸으며 삼성전자의 LG전자의 OLED TV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 시리즈를 중심으로 ‘기어360’, ‘기어 VR’ 등 주변기기를 전시했으며 최신 ‘QLED TV’도 함께 소개했다.

관람객은 갤럭시 S8 전시에 가장 많이 몰렸다. 가장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만큼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인공지능 인터페이스 솔루션 ‘빅스비’도 주목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빅스비를 활용해 준비된 상품을 찍고 검색하는 등 체험해볼 수 있었다. 갤럭시 S8과 함께 기어VR을 통한 가상현실 체험 기회도 제공됐으며 갤럭시 S8을 데스크탑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도 소개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별도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이번 평창올림픽까지 역대 성화 10개를 전시하는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강현실을 활용해 화면에 등장하는 역대 주자들과 성화를 전달하고 가상현실에서 성화 봉송 코스를 완주하는 체험 등이 준비됐다.

‘WIS 2017’서 만난 전자·통신 미래와 현재

LG전자는 스마트폰 G6 외에 ‘시그니처 OLED TV W’, ‘슈퍼 울트라HD TV’ 등을 전시했다.

G6 체험 구역은 G6의 전·후면 광각 카메라, ‘하이파이 쿼드 DAC’ 오디오 기능 체험 등이 주를 이뤘다. LG전자는 G6의 튼튼한 내구성도 전면에 내세워 강조했다. 특히 G6 전시관 옆에 마련된 휴대용 포토 프린터 ‘LG 포켓포토’ 체험 구역에 많은 인파가 몰려 관심을 보였다.

LG 시그니처 OLED TV W는 얇은 두께가 부각되도록 투명한 벽면에 걸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스피커를 포함한 화면 이외의 부품을 별도로 분리해 65인치 모델 기준 설치 시 두께 4mm 이하의 ‘월페이퍼 디자인’을 구현한 부분이 가장 강조됐다.

또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결제 솔루션 ‘LG 페이’를 처음 공개했다. 신한, KB, BC, 롯데, 현대, 하나, NH, 삼성 등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완료했으며 서비스 출시 시점부터 신한, KB, BC, 롯데 4개 카드사가 LG 페이 결제를 지원하고 오는 9월 나머지 카드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LG 페이는 G6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사용 가능하다.

한편 이번 WIS 2017 행사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에서 수행한  ICT 공공 R&D(연구개발) 성과물과 38개 대학 ICT 연구센터의 우수 R&D 성과 홍보, 기업·대학 네트워킹·리쿠르팅 페어, 글로벌 기업과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상담회가 함께 진행된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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