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무릎의 ‘과사용증후군’을 아십니까?

기사승인 2017-05-2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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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침반] 무릎의 ‘과사용증후군’을 아십니까?글·허리나은병원 관절센터 민선호 원장

[쿠키 건강칼럼] 등산이나 운동 후에 무릎이 아프다면 관절염이나 인대 손상 등을 의심하나 대부분은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이다.

즉 스포츠손상 중에서 슬관절의 질환은 ‘과사용증후군’이 반월판 손상이나 인대손상보다 월등히 빈도가 높은 편이다. 운동 후에 양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과사용증후군’을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무릎 슬개골하방의 통증이다. 뛰거나 계단을 오르는 동작 등에서 무릎에 힘이 빠지고 무릎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약 81%는 슬개골 하연(下緣)에서 통증이 있는 압통점이 관찰되며, 이외 약 6%가 슬개골 상연(上緣)에서 약 13% 정도는 경골조면 등지에서 압통점이 만져지기도 한다. 이런 압통점이 평소 아파하는 부위와 일치한다면 ‘과사용증후군’에 의한 힘줄염을 생각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검사, MRI검사 등이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그냥 쉬면 대체로 좋아지지만 때에 따라서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즉, 무릎 손상 등에서 엑스레이를 포함한 방사선학적 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는 ▲나이가 55세 이상 ▲다친 직후 4발자국(체중을 2번 이상 옮기는 것)이상이 불가능한 경우 ▲무릎을 90도 이상 꺾을 수 없는 경우 ▲다친 후 24시간 안에 무릎이 심하게 붓는 경우 ▲비골두의 압통이나 다른 부위 통증 없이 슬개골에만 압통이 있는 경우 등이다.

‘과사용증후군’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은 점퍼 무릎(Jumper's knee)-슬개골힘줄염이다. 이는 무릎의 뚜껑 뼈인 슬개골과 대퇴의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에 손상이나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과사용이나 지속적인 움직임이 이런 손상을 야기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지만 농구나 배구 같은 점프를 많이 하는 운동 등에서 특히 잘 생기며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을 하는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손상 부위에 대한 안정, 얼음찜질, 원심성 운동(근육에 힘을 줄 때 로딩을 주면서 근섬유를 길게 하는 운동) 등이 도움이 되며 주사 치료나 초음파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약 80%정도에서 3개월~6개월 안에 좋아진다.

이런 손상의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시작 전 및 운동 후에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무리 된다는 생각이 들면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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