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자동차 산업 고용 창출의 마중물'…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기사승인 2017-05-30 05:00:00
- + 인쇄

[쿠키뉴스=이훈 기자] “1차 합격했어.”

교복을 입은 학생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는 친구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웃으며 외쳤다.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정장 입은 청년들과 교복입은 고등학생들로 시끌벅적했다. 바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이하 채용박람회)가 올해로 6회째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사 기획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하는 국내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사들에게는 현대·기아차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구직자들에게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협력사 동반성장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첫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풍기산업, 현대파워텍 등 총 134개 업체가 참여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채용 게시판을 보는 청년들이 많았다. 게시판에서 구인공고를 확인 후 회사 부스를 찾아 면접을 보러 가는 청년들도 있었다. 실제 부스로 발걸음을 옮기자 면접을 기다리며 줄을 서있었다.

엘이디라이텍 담당자는 “계속되는 사업확장과 높은 성장을 위해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중국, 슬로바키아, 베트남 등 여러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채용박람회에서 자동차 산업과 LED 시장을 이끌어나갈 글로벌 인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당사에 채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기존 개별채용방식은 1차 서류면접과 2차 면접으로 나누어 진행되기 때문에 서류면접에서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들의 잠재적인 역량을 놓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서류와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서류면접에서 놓칠 수 있는 개개인의 종합적인 역량과 잠재력을 직접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당사와 지원자들에게 모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르포] '자동차 산업 고용 창출의 마중물'…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취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 등도 진행됐다.

명사들의 강의가 진행되는 ‘취업특강관’ ▲지원자들에게 협력사를 소개하고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 ‘채용상담관’ ▲현대·기아차의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반성장관’ ▲이력서 컨설팅, 무료 증명사진 촬영,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특히 취업특강관은 준비된 140석이 가득찰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서울로봇고등학교 3학년 김지연 학생은 “바로 취업보다는 취업 정보를 알고 싶어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며 “많은 회사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도 나왔다. 예비취업생 김모군(28)은 “이번 채용박람회에 채용까지 마무리 되는 것으로 알고 왔지만 면접보다는 상담에 가까웠다”며 “실질적으로 도움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협력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운영되는 채용박람회는 ▲부품 협력사 ▲판매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총 241개의 협력사가 참여한다.

6월 8일 호남권 박람회(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6월 20일 울산·경주권 박람회(울산, 울산대학교 체육관), 6월 29일 대구·경북권 박람회(대구, 엑스코), 7월 11일 부산·경남권 박람회(창원, 창원컨벤션센터) 등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ho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