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100% 치료 안 되는 이유는 ‘감염원’

기사승인 2017-05-30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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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예전에 C형간염을 100% 치료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상훈 교수는 29일 C형간염 치료제 ‘비키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C형 간염 치료를 위해서는 감염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만성 C형 간염에 대한 이해와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C형 간염을 감염원을 빨리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B형 간염은 10~15% 정도만 만성으로 가지만 C형 간염은 70~80%가 만성으로 간뒤 서서히 진행된다. 본인이 모르는 상황에서 상태가 진행돼 간경변, 간암으로 나중에 병원을 찾게 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간경변, 간암의 진행이 가능한 치명적인 C형 만성간염은 빨리 치료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C형 간염치료제는 유전자유형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예전에는 6가지 유형만 고려했지만 이제는 서브유형까지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각 나라별로 유전자형이 다른데 우리나라는 1b형이나 2형이 많고 대부분 1b형이 많고, 치료 효과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C형간염 퇴치가 2020년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2030년이 나온다. 또 처음 경구용치료제가 나왔을 때 완치율 100%를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안된다는 분위기다”라며, “그 이유는 감염원의 문제이다. C형간염은 백신이 없어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이상 감염원 컨트롤을 못한다. 계속 완치시켜도 감염원에 의해 새로운 환자가 생긴다. 때문에 지금은 90% 정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C형 간염은 빨리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감염원을 줄이는 것이고, 이것이 감염상태 치료에 비해 비용 효과적이다”라며 “비키라와 제파티어 모두 12주 복용하는데 간염·간경변 진행여부, 기존약제 실패 여부와 상관없이 상당히 효과가 있어 향후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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