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과대학 미래 의사 대상 ‘의학 체험, 상담 제공’

기사승인 2017-05-30 12: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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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과대학 미래 의사 대상 ‘의학 체험, 상담 제공’[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은 지난 27일 의대 본관에서 ‘제2회 KUMC-Medical Career Navigation Fair’ 행사를 실시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인 맞춤 의학, 인공지능 등 의학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의학 교육의 패러다임 역시 창조적인 의료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환되고 있다.

고대의대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미래 의사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과 생생한 체험과 심도 있는 상담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전공과 직업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네비게이션 페어를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의대생 및 학부모, 고등학생 600여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의학과 2학년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수업 들으면서 알 수 없었던 의학 분야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수업에서 들을 수 없는 내용들을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며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세 개의 대형 강의실에서 기초교실과 세부 전공의 특성과 전망을 소개하는 ‘교실별 공동 설명회’가 열렸다. 가족단위로 온 학생은 어떤 체험 부스에 들르고 어떤 전공의 설명회를 들을지 책자를 보며 고민하기도 했다. 유광사홀을 벗어나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다양한 체험부스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 때, 귀신 분장을 한 사람이 법의학교실 부스로 모객 활동을 해 모두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된 일곱 시간 내내 방문객으로 붐볐던 소화기내과 상담과 체험존을 진행한 한 교수는 “참여한 학생들이 우리 과에 대한 지식은 많이 없지만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 길을 찾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서 좋다”며 “전공을 정할 때도 아직 과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서 여러 과를 둘러보면서 그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특색 있는 전공별 전시와 전공 교수들과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있으며, 각 전공 교실별 특색에 따라 전시,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교실별 상담 및 체험존’도 열렸다. 소아청소년과는 인큐베이터와 같은 여러 기구들을 전시해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비뇨기과는 로봇 수술에 사용되는 기기를 준비해 방문객에게 간단한 게임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중간에는 예비 의사들의 전공 선택에 큰 도움을 주는 ‘의과대학생을 위한 진로탐색 길라잡이’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고려대 의대의 각 과 교수들이 집필한 이 책은 네비게이션 페어에 온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 많은 방문객들이 이 책에 관심을 보이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줄을 서서 책을 구입하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고등학생은 “막상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하면 ‘수술한다’ 또는 ‘치료한다’라는 말만 떠올랐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전공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알게 됐다”며, “고려대 의대에 꼭 와서 의학을 탐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행사를 기획안 박종웅 고대의대 교무부학장은 “후학들과 후배들 그리고 미래 의사가 될 모든 학생들을 위해 의과대학의 모든 교수님들, 전공의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네비게이션 페어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미래의 흐름에 발맞출 수 있는 의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홍식 의과대학장은 “우리 학생들은 전공 선택을 앞두고 항상 어려움을 겪으며 이후에도 후회와 두려움이 늘 뒤따른다는 것 알고 전공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행사를 열게 됐다. 병원을 통째로 옮겨온 것이나 다름없는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을 떨쳐내고 나아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의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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