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내년 2분기 가동

기사승인 2017-05-30 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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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내년 2분기 가동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SDI가 첨단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한 헝가리 공장을 내년부터 가동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I는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30km 떨어진 괴드 시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전영현 삼성SDI 사장,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임근형 주 헝가리 대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헝가리 공장은 약 33만㎡(10만 평) 규모로 약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라인을 갖추고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SDI는 울산, 시안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3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 준공으로 물류비 절감과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유럽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강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장은 과거 PDP를 생산했던 곳을 개조, 삼성SDI의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축사에서 “90년대 초반 우리는 자본주의를 만났고 많은 새로운 회사와 브랜드를 접했고 한국은 우리에게 모범이 됐다”며 “괴드 시는 삼성을 가장 원했고 삼성도 여기로 돌아오기를 원했다. 그래서 헝가리 정부는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헝가리와 괴드 시를 선택한 삼성 경영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헝가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진일보된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부품으로서 유럽 전기차 시장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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