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강희 감독 "숨진 전 스카우트 만나 고충 들었다"...경찰, 최 감독 상대로 확인

최 감독-사망 전 스카우트, 13일 식당서 1시간30분 동안 대화...대화 내용서 특이점 발견 못해

입력 2017-06-17 10: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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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강희 감독

[쿠키뉴스 전주=김성수, 이경민 기자] 심판 매수 사건에 연루됐던 전북현대 전 스카우트가 목숨을 끊기 전 최강희 감독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전주월드컵경기장 서문쪽 2층 13번 출입구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전북현대 전 스카우트 A모(50)씨가 최 감독을 만났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최 감독을 직접 만나 이를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16일 오후 전북현대 단장실에서 최 감독을 상대로 A씨와 만났을 당시 오고갔던 대화를 파악했다. 경찰이 파악한 이들의 대화에서는 별다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과 A씨는 지난 13일 한 식당에서 만나 식사를 하며 약 1시간3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최 감독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으로는 "A씨가 힘들어하는 고충 등을 토로하면 격려해주는 정도였다"는 것.

최 감독을 만난 A씨는 이튿날인 14일, 지인 4명을 만난 것으로 경찰은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당시 A씨의 심리 상태 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사망 전날인 15일에도 만남을 가진 주위 사람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 최 감독과 만났을 당시 별 특이점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최 감독에 대한 추가 조사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현대모터스구단 관계자는 "경찰이 최 감독을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라면서 "현재 최 감독도 A씨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은 상태다"고 말했다.

또 전북현대 관계자는 "최 감독이 A씨와의 만남 사실을 감출 이유가 없는 만큼 경찰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13일 최 감독을 만나러 나간 이후 숨진 채 발견되기까지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지난 해 5월23일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고 수백만원을 K리그 전직 심판에게 건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후 전북현대를 떠났으며, 같은 해 9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starwater2@kukinews.com, jb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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