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농기계 빌려쓰세요"…임실군 농기계 임대사업 '호응'

입력 2017-06-19 15: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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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임실=이경민 기자] 전북 임실군의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민들의 든든한 농사도우미로 자리 잡으며 농촌활력 정책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19일 임실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농기계를 임대 사용한 농가는 3637농가로 4005대의 농기계를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에는 작년 한해 임대실적인 6119 농가를 훌쩍 뛰어넘는 등 지난 2010년 사업시행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군은 지난 2010년 농기계임대사업을 시작해 현재 임실군 내 중부‧서부‧남부‧북부임대사업소 등 권역별 4개소의 사업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당시 329농가에서 시작해서 2011년과 2012년에는 2000여 농가 안팎에서 머물다가 2013년과 2014년 3500여 농가로 차츰 증가세를 보이더니, 2015년에는 3900여 농가에서 지난해 6000여 농가를 돌파하는 등 민선 6기들어 활발한 정책 추진으로 수혜 대상이 크게 늘어났다. 

임대사업소는 농업용 소형굴삭기와 논두렁 조성기, 각종 작물파종기 등 총 22종 761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농기계가 필요한 농가에 신속하게 임대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농가는 값비싼 농기계를 사지 않아도 언제든 필요할 때 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농기계를 빌려쓸 수 있게 돼 농기계 구매와 수리 부담을 덜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기계관리를 군에서 지속적인 추진으로 농민들은 늘 새 것처럼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더 주기 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하반기에는 10월부터 11월까지 휴일 농기계 임대도 실시하고 있다.   

군은 또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운영한 농작업 대행 작업단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군이 보유한 농기계로 보리수확과 조사료용 옥수수 수확작업 등 농작업을 대행, 추진 중이다. 

군은 이를 위해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리전용 수확기와 조사료용 옥수수 수확 작업기 등 8종의 16대에 달하는 농기계를 구입했다. 

또한 이들 농기계를 잘 다룰 수 있는 최고의 기술자까지 선발해, 농작업 대행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심민 임실 군수는 “농사철에 가장 필요한 게 농기계지만 기계값이 너무 비싸고, 고장수리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이 문제만 해결해 줘도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며 “앞으로 더 많은 예산 확보로 오래된 농기계를 교체하고, 새로운 기종을 확보하는 등 농기계 임대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b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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