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주다가…’ UFC 여성부 저스틴 키시의 ‘실례’에 팬들 “투혼에 감동”

UFC 여성부 저스틴 키시의 ‘실례’에 팬들 “투혼에 감동”

기사승인 2017-06-27 09: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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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프로의 집중력은 일반인의 그것과 다르다. 얼마 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있었다. UFC 여성 스토르급 경기에서 저스틴 키시(29·러시아)가 승리를 향한 투지 넘치는 집념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키시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2 여성 스트로급 경기에서 펠릭스 헤릭(32·미국)과 맞붙었다.

집념의 순간은 3라운드에서 나왔다. 키시가 백포지션을 허용, 목을 내주고 만 것. 곧장 초크에 들어간 헤릭과 이를 버텨내려는 키시의 처절한 힘 싸움이 이어진 끝에 초크는 풀려났다.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질 정도로 죽을힘을 다한 키시의 투혼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런데 한 가지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련의 과정 후 UFC 옥타곤 바닥에 갈색의 물체가 널부러지게 된 것.

‘너무 힘주다가…’ UFC 여성부 저스틴 키시의 ‘실례’에 팬들 “투혼에 감동”

이는 카시가 불리한 포지션을 탈출하려고 기를 쓰는 과정에서 너무 힘을 쓰다 보니 대변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스태프에 의해 정리됐지만 이 수상한 물체에 대한 이야기는 내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그러나 UFC 팬들은 키시의 투혼을 칭찬하는 분위기다. 한 팬은 “그가 얼마나 경기에 집중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면서 “집념어린 끈기로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한 포지션을 벗어난 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키시가 왜 지금껏 연승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면서 “여성부 경기에 큰 흥미가 생겼다. 남성부 못지않은 명승부에 감동했다”고 반응했다.

이날 키시는 0대3 판정패 당했다. 데뷔 후 6연승을 하다가 첫 패배를 쓴 잔을 든 것. 그러나 그는 개의치않았다. 경기 후 SNS를 통해 “나는 전사다.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I am a warrior, and I will never quit)”이라면서 의지를 내비쳤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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