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초등학생 개에 물려 중상...마취총 맞은채 야산으로 '줄행랑' 포획 실패

주인이 용변 보는 사이 달아난 뒤 길거리에서 9살 초등생을 '덥석'...친구 2명은 무사

입력 2017-06-27 2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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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초등학생 개에 물려 중상...마취총 맞은채 야산으로 '줄행랑' 포획 실패

[쿠키뉴스 군산=김성수 기자] 길을 걸어가던 초등학생이 목줄이 풀린 개에 물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6시40분께 전북 군산시 조촌동의 한 교회 인근에서 친구 2명과 함께 길을 걷던 강모(9)군이 시베리안 허스키와 알라스카 말라뮤트 종이 섞인 잡종견에게 양팔과 다리 등을 물렸다.

강군은 개에 물린 직후 계속 쫓아오는 개를 피해 재빨리 인근 셀프세차장으로 도망간 뒤, 때마침 세차장 직원이 강군을 발견해 사무실로 대피시킨 뒤 신고했다.

강군은 양팔과 다리에 2~3㎝ 가량이 여러 군데가 찢어졌고, 개 이빨자국도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 등은 개를 발견한 직후 마취총 1발을 발사해 맞췄지만, 마취총을 맞은 개는 야산으로 도망쳐 사라진 상태다.

경찰과 119구조대 등은 추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개 수색을 펼쳤지만, 야산 속 넝쿨이 우거져 개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에 경찰과 구조대 등은 날이 밝는대로 개 포획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이날 사고는 개 주인 정모(44)씨가 개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용변을 보는 사이 개가 목줄을 달고 그대로 달아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 주인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starwater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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