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보고서] ‘써클’ 어딘가 부실하지만 그래도 믿고 싶은 이야기

‘써클’ 어딘가 부실하지만 그래도 믿고 싶은 이야기

기사승인 2017-06-28 18:09:44
- + 인쇄

[막방 보고서] ‘써클’ 어딘가 부실하지만 그래도 믿고 싶은 이야기

△ 첫방 시청률 = 2.9% (2017년 5월 22일)(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막방 시청률 = 2.5% (2017년 6월 25일)

△ 최고 시청률 = 2.9% (1회)


△ 막방 감상 포인트

- 김우진(여진구)-김범균(김강우) 형제가 휴먼비 박동건 회장(한상진)을 무너뜨리는 방법.

- 별이(공승연)는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 재생 큐브의 역할, 휴먼비 배후의 정체 등 남아 있는 의문.

- 드디어 만난 두 세계 파트1, 파트2는 어디로 향할까.


△ 막방 요약

- 파트 1, 2 구분 대신 ‘하나의 세계’라는 타이틀로 시작. 김우진, 김범균, 한정연(공승연) 등은 휴먼비와 박동건 회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윤학주 시장(남명렬)의 기억을 증거로 확보하려고 함.

- 복제인간 김우진의 기억을 미끼로 휴먼비를 엉뚱한 곳으로 유인하는 데 성공. 계획대로 박동건의 악행을 시민들에게 폭로함.

- 코너에 몰린 박동건은 헬기를 타고 도망치려고 하다가 김범균, 한정연과 건물 옥상에서 대치. 김우진이 던진 큐브를 잡으려다가 떨어져 사망.

- 이후 평화로워진 세계에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감. 하지만 김우진, 김범균과 함께 또 다른 외계인의 등장했음을 암시하는 뉴스를 보던 한정연의 눈빛이 기괴하게 번쩍이며 끝.


△ ‘써클’ 총평

-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SF 장르 드라마 영역을 개척함.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에도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만든 가장 큰 이유.

- 부실한 CG와 미래 세계에 대한 디테일 부족, 항상 비어보이는 엑스트라 숫자 등 아쉬운 점이 매회 눈에 띔. 30분 분량의 두 파트로 진행되는 것이 초반에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 그럼에도 예측 불가능한 반전이 이어지며 시청자의 추리게임을 유도하는 데 성공함. 여진구, 김강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력도 드라마의 몰입을 도움.

- 인간의 ‘기억’을 중심으로 다양한 욕망이 부딪히고 악행과 형제애까지 그려냄. 마지막회에서는 인간의 본질이 신체가 아닌 기억에 있다는 메시지까지 던짐.

- 첫 회에서 외계인이 등장하는 장면과 매회 반전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점, 30분이라는 짧은 방송 시간 등 미국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 많음.


△ ‘써클’이 남긴 세 가지

①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모두 소중하다는 교훈.

② 한국에서도 외계인이 등장하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SF 드라마 제작 가능성 입증.

③ 디테일이 조금 부족해도 좋은 대본과 연기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1~2% 이상 있다는 사실.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