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액취증’ 위축되면 더 심해진다?

기사승인 2012-07-11 08: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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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여름철 실내외 기온변화와 장마철 습한 날씨 등으로 땀 분비가 많아진다. 액취증 환자는 여름철 냄새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대안관계에서도 위축되는 등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다. 특히 입시와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이나 수험생들은 심한 긴장감이나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원인으로 액취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은상 웰스피부과의원 원장은 “액취증 환자라면 여름철 겨드랑이 부위의 통풍과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며 “액취증이 심하지 않다면 겨드랑이 부위를 항균 비누로 자주 씻고 통풍에 신경 쓰면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심한 액취증 환자라면 땀샘흡입술 등 시술로 액취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액취증은 단순히 땀이 나고 냄새가 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심리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씻고 통풍 시키는 것으로 개선되지 않는 심한 액취증 환자라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액취증 심한 경우 관리외에 치료 받아야

인체에는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부 표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긴다.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 유륜 등 신체의 일부분에만 분포돼 있는데 여기에서 분비되는 땀 자체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세균이 분해되면서 지방산을 만들어 흔히 ‘암내’라고 하는 특유의 냄새가 나게 된다.

에크린 액취증은 에크린샘의 과도한 땀 분비로 인하여 연화된 피부의 각질층에 세균 또는 진균이 작용하여 발생한다. 또 드물게 아포크린 땀샘이 존재하는 부위에 만성 화농성 감염이 발생하여 땀샘이 파괴되고 고름이 차는 농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아포크린샘은 대개 사춘기 이전까지는 활발히 기능 하지 않다가 사춘기를 지나며 내분비 기능이 왕성해 지면서 기능을 하게 된다. 따라서 액취증은 보통은 사춘기 이전이나 내분비 기능이 약화된 노년층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성조숙증이 있는 경우라면 어린 나이에도 액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지 않은 액취증은 겨드랑이 부위를 비누를 사용해 자주 씻어주고 통풍을 시키는 것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 옷은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를 입는 것이 좋으며 제모를 하거나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는 것도 액취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박은상 원장은 “청결이나 통풍 못지 않게 마음을 편하게 다스리는 것도 액취증 치료에 중요하다”며 “긴장할 때 땀을 흘리게 되는 정신적인 발한은 손, 발바닥, 겨드랑이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때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면 액취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긴장과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정도가 심하다면 단순히 청결 관리나 심리적 요법으로 개선이 힘들 수 있다. 이때는 피하조직 절제법 등 수술적인 방법, 초음파, 레이저를 이용한 지방흡입술로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방법 등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그 중 레이저를 이용해 땀샘을 제거하는 시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으며 시술 효과도 좋아 액취증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액취증 치료에 이용되는 대표적 레이저 시술로는 아큐스컬프를 꼽을 수 있다. 아큐스컬프는 지방을 융해하는 레이저를 이용해 땀샘을 없애기 때문에 액취증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 미세한 관을 이용하여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으며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액취증 자가 진단법

▲ 다른 사람으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 티슈를 양쪽 겨드랑이에 끼운 후 5분후에 냄새를 맡아 보았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난다.

▲ 흰옷을 입으면 유독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변한다.

▲ 귀지를 파면 축축하게 젖은 귀지가 나온다.

▲ 가족 중에 액취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