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보수 공사 중 기습폭우에 실종된 3명 모두 숨져

입력 2017-07-05 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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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 4일 경남 창원지역에 내린 기습폭우로 하천 보수 공사 중이던 근로자 3명이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고와 관련, 5일 오전 실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3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자유무역지역 인근 바다에서 실종자 강모(30)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1시간 전인 오전 726분께 강씨가 발견된 주변에서 실종자 김모(46)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4일 오후 33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천에서 복개 구조물 보수 공사를 하던 작업자 4명이 기습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하천 보수 공사 중 기습폭우에 실종된 3명 모두 숨져

 

전깃줄을 붙잡은 정모(51)씨는 다행히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이 실종됐다.

실종 4시간여 뒤인 오후 717분께 김모(59)씨가 사고 현장에서 1.8가량 떨어진 마산자유무역지역 주변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오후 3시와 4시 사이 창원지역의 시간당 강수량은 마산합포구 9.1, 성산구 내동 37로 기습폭우가 쏟아졌다.

이 공사는 마산회원구청이 발주한 사업이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사고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경찰산업안전보건공단 합동으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강요원 창원지청장은 태풍의 간접영향과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복개천 내부 작업시 긴박한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정확한 조사를 통해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경찰도 구청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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