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기상이변 손실 '날씨보험'으로 걱정 뚝

기사승인 2017-07-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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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경제] 기상이변 손실 '날씨보험'으로 걱정 뚝[쿠키뉴스=송금종 기자] 날씨보험은 기상변화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날씨보험은 주로 기업이 기상조건을 걸고 판촉행사를 열면 보험사가 비용을 대주는 ‘컨틴전시’(상금보상보험) 형태로 판매가 이뤄졌다. 가령 모 통신사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 휴대폰 1+1 행사를 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성보험에 한해서만 판매됐다.

해외는 날씨보험 판매가 활발하다. 일본은 기상악화로 자국여행을 못하면 여행대금을 환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는 날씨보험에 소극적이다. 가입수요가 적고 특수성 때문에 상품을 보유한 회사도 많지 않다. 앞서 언급한 마케팅 용도가 아닌 이상 보험사들도 날씨보험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실정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날씨보험은 특수한 상품이라 활성화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기업수요가 많으면 활성화 되겠지만 이전보다 이벤트도 줄어들고 관심이 덜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국내는 법인만 날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개인은 사익을 취할 가능성이 커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은 손실이 발생할 이유가 없는데 보험금만 타가는 건 기본 원리에 어긋나다는 이유에서다. 개인이 가입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업이 날씨보험 시장을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을 위한 날씨보험은 당분간 활성화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또 다른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손실 입증이 되지만 개인은 그렇지 않다”며 “개인은 사행성 조장 우려가 크기 때문에 활성화가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날씨보험 활성화를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개발원이 적정요율을 산출하면 보험사들이 이를 토대로 상품을 개발하는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상품 가입을 용이하게 해 시장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날씨보험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한다는 목적일 텐데 니즈(요구)가 있는 기업들이 얼마나 가입할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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