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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탁현민 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청와대行 강권했다”

이소연 기자입력 : 2017.07.16 22:06:15 | 수정 : 2017.07.16 22:15:26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논란과 관련, 안타까운 심정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에 “탁현민 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린다”며 “대선이 끝나고 청와대에 들어와 도와달라고 부탁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당시 탁 교수는 제주로 가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했으나, 요청을 뿌리치면 의리 없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청와대행을) 강권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탁 행정관에게 청와대 행을 권한 이유에 대해 “그간의 청와대 행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맞지 않는 옷인 것 같았다”며 “국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행사를 주최하는 일에 탁 교수가 가장 적임자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지난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 때 탁 교수를 처음 만났다”며 “공연 기획과 연출을 자원봉사로 맡아준 참으로 고마운, 똘똘한 젊은 친구였다. 이후에도 봉하 음악회를 비롯, 많은 추모 공연이나 행사를 맡아줬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항간에서 탁 교수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며 “그 비판 속에는 사실과 허구가 뒤엉켜 있다. 이미 탁 교수 본인이 입장을 밝혔기에 덧붙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청와대에서 일해달라고 강하게 부탁했던 처지이기에 그 사연은 밝히고 싶었다”면서 “최종적인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다. 판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탁 행정관의 과거 저서인 ‘남자마음설명서’와 공동저자로 참여한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의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저서에서 탁 행정관은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 테러당하는 기분” 등의 여성비하적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이상하게 학창 시절에는 임신한 여선생님들이 많았다. 심지어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다.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었다”라는 등의 내용도 기술돼 있었다. 

정치권 등에서는 탁 행정관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경질을 논의한 바 없다”며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1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그 후 10년 동안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해온 시간들에 대해 소명하겠다”며 “이제부터 앞으로의 남은 삶도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드리며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책과 관련된 몇 가지 오독이나 오해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의 경우 ‘여중생’에 대한 말은 전부 픽션이다. 책을 집필한 것은 공동 저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책의 원고를 받고 무척 당황했다. 내 원고가 아니어서 고치기 어려웠고 금기에 도전한다는 기획 의도에 설득됐다. 불편한 심정을 ‘이 수다는 새빨간 거짓말도 있고 해서는 안 될 말도 있고’라고 후기로 남겨놨다”고 해명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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