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한여름 밤여행

입력 2017-07-23 1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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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한여름  밤여행[쿠키뉴스 안동 = 노창길 기자] 안동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안동에서 특별한 이벤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여름휴가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은 시원한 바닷가와 계곡 등 물이 있는 곳을 연상하게 되지만 안동은 문화재를 활용한 특별한 추억거리를 마련했다. 

또 낮에는 뜨거운 햇살 때문에 여행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야간에 문화재와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문화재 야행은 안동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가진 문화유산을 문화경제적 자산가치로 치환시키고 미래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시가 추진하는 문화재야행은 안동민속촌과 월영교 일대를 배경으로 해 “월영야행”이라는 제목과 “달빛은 월영교에 머물고”라는 슬로건으로 야간에 문화재를 개방해 이색적인 문화향유 공간으로 활용하게 되며, 7월 말(7. 28(금)~29(토))부터 8월 초(8. 4(금)~6(일))까지 여름휴가의 절정기인 여름밤 물가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개최될 예정이다.

월영야행의 배경으로 한 안동민속촌과 월영교 일대는 이러한 안동의 정서가 집결되고 문화재가 품은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월영교 일대는 안동호의 청명함이 계절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하는 곳이며, 안동민속촌, 국보 제16호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보물 제182호 안동 임청각, 보물 제305호 안동 석빙고, 유형문화재 제29호 선성현 객사 등 무수히 많은 유형문화재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안동웅부전, 매향, 하이마스크 등 유․무형 문화재를 활용해 안동 월영야행 사업에 안동만의 특색을 더할 예정이다. 

문화재 야행사업의 취지에 따라 안동이 간직한 유구한 문화재의 야간개방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독립운동의 성지, 지붕 없는 박물관 등 수없이 많은 안동의 예칭을 만들어낸 문화적 특수성을 활용해 유․무형 자산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개방된 공간에 공연물을 기획해 야간형․체류형․숙박형의 관람객 형태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통시장이나 고택 등 지역상권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바탕위에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한 문화재들이 밤새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문화를 소중하게 여기는 안동 특유의 따뜻함으로 진행될 월영야행은 안동의 문화재가 들려주는 이야기꽃을 따라 안동문화유산의 가치를 함께 나누고, 문화재를 통해 마음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8야(夜) - 야경(夜景·밤에 보는 풍경),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문화재에서의 하룻밤), 야시(夜市·밤에 열리는 장시) 등 8개의 소주제로 꾸며질 예정이며, 지역의 문화예술단체가 문화유산을 공간적으로 활용해 안동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해 문화․예술적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월영야행 기간 중  29일에는 석빙고 개빙제 행사를 진행해 특별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와 축제관광재단에서는 2017년 문화재야행 사업을 통해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자원화의 길을 제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 야간 문화행사로서의 입지를 마련할 계획이며, 나아가 안동의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교두보가 되길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안동이 가진 문화적 향수를 느끼고 체험하는 이색적인 추억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cgn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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