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朴 전 대통령 조는 것까지 보도…재판 생중계, 인권 침해”

기사승인 2017-07-25 11: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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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朴 전 대통령 조는 것까지 보도…재판 생중계, 인권 침해”[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TV 중계 여부에 대해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남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우리나라는 지금 전 대통령이 감옥에 이송되어 가는 과정을 바로 방송에서 보여준다. 또 머리를 어떻게 올렸다, 핀은 어떤 걸 꽂았다 이런 게 바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세계 어느 나라도 그런 방송을 하는 곳은 없다"면서 "피고인 본인이 싫다고 하는데 공개를 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범인의 얼굴 공개는 조심스러운 문제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일거수일투족이 다 공개돼고 있다"면서 "심지어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졸고 있다는 기사까지 있었다. 그런 것은 기사가 될 내용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범죄자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기에 예외라는 반박에 대해서는 "인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아야 한다"면서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건 바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국정농단'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재판이 지금 진행 중이고 무죄 추정의 원칙이 기본이다. 어느 것도 지금까지 유죄가 나온 것이 없다"면서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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