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조작’은 ‘비밀의 숲’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조작’은 ‘비밀의 숲’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7-07-25 16: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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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보고서] ‘조작’은 ‘비밀의 숲’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7월 24일 월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11.6%, 12.6%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엽기적인 그녀’ 마지막회 시청률 : 9.6%, 11.4% (2017년 7월 18일)


△ 연출 및 극본

- 이정흠 PD (첫 연출)

- 김현정 작가 (SBS 단막극 ‘너를 노린다’)


△ 등장인물

- 한무영(남궁민) :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 애국신문 기자. 자칭, 타칭 ‘기레기’. 5년 전 대한일보 기자였던 형 한철호(오정세)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기자가 됨.

- 이석민(유준상) : 5년 전에는 대한일보의 대표 기자이자 스플래쉬 팀의 수장. 당시 조작된 사건에 휘말려 현재는 대한일보 역사편찬위원회에서 유배생활 중.

- 권소라(엄지원) : 인천지검 강력1부 검사. 사법연수원의 수석 졸업자이자, 최연소 여검사. 하지만 5년 전 권력 비리 사건 수사에 대한 윗선의 보복 인사로 지방청을 전전하는 중.

- 구태원(문성근) : 대한일보 상무이자 실질적인 권력자. 5년 전 사건에 깊숙이 관련돼 있음.


△ 첫 방송 전 알려진 ‘조작’ 정보

-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을 모습을 그린 드라마. SBS ‘엽기적인 그녀’의 후속작.

- 배우 남궁민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SBS ‘미녀 공심이’, KBS2 ‘김과장’에 이어 4연속 흥행을 노림.

- 배우 문성근이 8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 이전 정권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그동안 드라마 출연이 어려웠다고 ‘조작’ 제작발표회에서 밝힘.

- 문성근은 신인 작가가 대단한 작품을 쓰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조작’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

- 연출 PD, 작가 모두 신인. SBS 창사 이후 최초 사례.


△ 첫 방송 요약

- 애국신문 기자 한무영(남궁민)이 그의 형 한철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가짜 신분으로 조직폭력배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 그의 손목 문신에 대해 물어봄.

- 5년 전 시점으로 돌아감. 국가대표 유도선수 한무영은 감독을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함. 하지만 거꾸로 도핑의혹을 받으며 국가대표에서 제명됨.

- 대한일보 스플래쉬 팀을 이끄는 이석민(유준상)은 검찰과 손잡고 정관계 고위 인사 5명에게 비자금을 제공했다는 민영호 회장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함.

- 하지만 이 내용을 보고 받은 구태원(문성근)은 겉으로 후배를 응원하는 척하며 이석민의 기사를 거짓 보도로 만듦.

- 한무영의 형이자 대한일보 기자인 한철호는 계속 무언가에 쫓기고 있음. 이석민에게 보도를 내지 말라고 말리기도 함.

- 한철호가 한무영의 눈앞에서 대형 트럭에 치여 사망함. 한무영이 트럭을 운전한 남자의 손목 문신을 목격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한무영 비긴즈. 슈퍼히어로 시리즈의 시작처럼 한무영이 형의 죽음을 쫓게 된 배경을 설명.

-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드라마 전체에 안정감을 부여함. 5년 전 사건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사연이 한눈에 들어옴.

- ‘영화 같다’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드라마. 하지만 검찰들의 세계를 치밀하고 현실적으로 드려낸 tvN ‘비밀의 숲’이 자꾸 떠오르는 걸 막을 수가 없음. 상대적으로 서툴고 어설픈 느낌.

- 형의 죽음에 대한 복수극이라는 구조도 단순하고 예상 가능한 수준. 주인공을 기자로 설정한 것이 어떤 신선한 주제를 이끌어낼지가 관건.

- 남궁민의 연기는 늘 그랬듯 주목하게 만드는 힘이 있음. 하지만 ‘김과장’에서 보여준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이 남아 있음.

- 네티즌들은 높은 완성도에 만족하는 반응과 ‘비밀의 숲’을 언급하며 아쉽다는 반응으로 나뉘는 분위기.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하거나 드라마의 산만한 전개를 지적하는 반응이 다수.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남궁민이 그만의 방식으로 ‘기레기 라이즈’를 표현해내는 방법.

② 주인공들을 언론인으로 설정한 이유 보여줄까.

③ ‘비밀의 숲’을 떠올리고 비교하는 시청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조작’의 승부수.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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