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케이뱅크와 ‘같지만 다른 은행’

기사승인 2017-07-2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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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케이뱅크와 ‘같지만 다른 은행’[쿠키뉴스=송금종 기자]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7일 서비스를 오픈했다. 지난 4월 은행업 본인가 이후 실거래 운영점검에 들어간 지 두 달여 만이다. 카카오뱅크는 완전한 모바일 환경에서 고객에게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카카오뱅크의 모토는 ‘같지만 다른 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과 동일하지만 고객 관점에서 혜택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다른 은행’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송지은 프레인 부장)는 “모바일 완결 서비스와 직관적인 UI(사용자 환경)으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같지만 다른 은행’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속성은 같지만 상품과 서비스에서 케이뱅크와 차이를 뒀다. 우선 해외송금 기능이 있다. 송금수수료도 시중은행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미국, 유럽을 포함해 총 22개국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5000달러 이하는 5000원, 5000달러를 초과하면 1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일본, 태국, 필리핀은 금액에 상관없이 8000원이다. 단, 중개수수료와 수취수수료가 따로 발생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협력하기로 한 씨티그룹 월드링크망에 세 나라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유학생 송금 시 필요한 거래외국환 은행 지정도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신청할 수 있다.

60초 안에 300만원 대출…한도 최대 1억5000만원

낮은 금리와 높은 대출 한도도 눈에 띈다. 여신상품은 비상금 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등 세 가지다.

비상금 대출은 비대면 소액 마이너스 대출이다.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1분 안에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용도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35%로 케이뱅크 미니K 마이너스통장(5.5%)과 비교해보면 낮은 편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도가 1억5000만 원으로 시중은행 모바일 대출 한도(1억 원)대비 높다. 금리는 연 2.86%다. 신용대출은 중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단, 한도는 2000만원 까지다. 두 상품 모두 스크래핑(데이터 수집) 기술을 사용하면 대출 실행까지 5분 정도가 소요된다.   

‘통장안의 통장’ 세이프박스.하루만 돈 맡겨도 1.20% 금리 제공

수신상품은 입출금통장과 세이프박스(safe box), 자유적금, 정기예금 등으로 나뉜다. 세이프박스는 입출금 통장 안에 예비자금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다. 일종의 ‘안전금고’로 돈을 하루만 맡겨도 연 1.20% 금리를 제공한다. 

입출금통장은 올해 말까지 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자유적금 및 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2.0%(1년 만기, 세전)다. 적금만기는 최소 6개월이다. 원하는 주기로 납입할 수 있고 월 최대 300만 원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하다.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금리가 0.2%p 더해진다. 정기예금은 기간을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년까지 정할 수 있다. 예·적금 모두 해지 없이 원하는 만큼 현금을 꺼내 쓸 수 있다.

카드는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한 가지다. 프렌즈 체크카드는 가맹점 이용금액의 0.2%를, 주말과 공휴일에는 두 배인 0.4%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내년 1월말까지는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4만원까지 캐시백 해준다. 해외결제,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주요 시중은행 자동화기기(ATM)와 편의점(CU, 세븐일레븐), 지하철 ATM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이용 가능한 ATM은 총 11만4000여대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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