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잡] “은행업은 서비스업, 대면활동 많이 하는 것이 취업준비에 도움 돼”

기사승인 2017-08-04 10: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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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국민은행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고 100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사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은행을 대표하는 노란색처럼 따듯하고 서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도 강하다. 이렇기에 국민은행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자부심은 상당히 크다. 취업 시장에서는 최고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이런 국민은행에 취업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인사담장자를 만나 취업에 관한 팁을 들어봤다.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국민은행 인력지원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민제 차장이라고 합니다. 채용팀에서 근무하고 있구요. 2005년에 입사해 올해 13년차입니다.

-인력지원부라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예전의 인사부, 즉 인사담당하는 업무는 다 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동, 평가, 채용, 보상 등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것이 인력지원부에서 하는 일입니다. 지난해에는 직군을 달리해 일반직군, IT(정보통신)부분, 전문자격부문으로 채용했습니다.

각 직군마다 자격 요건은 다릅니다. 일반직 같은 경우는 제한이 없습니다. IT는 부서에서 해당되는 요구 역량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IT 관련 자격증 정도를 받습니다. 전문자격부문 같은 경우에도 본부부서별로 필요한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 자격증 수요를 받아서 저희가 공고를 하고 필요한 만큼 채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IT는 신입을, 전문자격부문은 신입과 경력을 같이 뽑았습니다. 올해는 일반직도 경력을 같이 뽑을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채용인원은 240명이었습니다. 올해 채용 일정이나 규모는 아직 확정이 안됐는데 지난해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다른은행과 차별화된 특징은

얼마전에 아는 분을 만났는데 외국인 같이 나왔습니다. 국민은행이라고 하니까 그 외국인도 해외 있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만큼 인지도가 있는 은행이고, 취업 준비생들도 아시겠지만 점포수, 고객수 같은 경우 시중은행 가운데 제일 많습니다. 점포수는 1000개 정도 되고, 고객수는 7월 기준 3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은행 내부적으로 보면 휘장과 CI가 노란색이기 때문에 따듯한 이미지라는 것이 있고, 실제 저도 근무를 13년째 하고 있지만 직원들 끼리 화합이라든지 결속력이 좋습니다. ‘정’이라는 한글자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은행이고 조직입니다.

국민이라는 단어를 명칭으로 쓰고 있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름을 짓지 않았지만 국민은행 합병이후 들어왔지만, 국민이란 단어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와 닿잖아요. 그 이름에 대해 자부심이 있고, 국민은행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에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하는지

보통 우리가 영업점에 가보면 창구에 앉아 있는 직원들 있지 않습니까, 예금, 대출, 외환 등 그런 업무를 신입행원 들어오면 하고요. 신입행원은 최소 3년 정도 영엄점 의무근무기간이 있습니다. 영업점에서 근무를 해서 영업점의 상황을 겪어봐야지 나중에 본부부서 등에 와서도 본인들이 개선사항이라든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의 경우 최소 3년 정도 영업점 근무를 하고 있고 IT직군과 전문자격직군은 보통 1년 정도 영업점 근무를 하고 본부 해당부서에 와서 근무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지방으로 발령날 수 있나요

지역별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어서 채용당시부터 서울 수도권이랑 지방이랑 해서 지방은 따로 뽑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정원의) 30%이상 채용하라고 하는데, 회장님 취임 이후부터는 30% 이상씩은 지방 인재를 채용했었습니다. 지방에서 채용해서 그쪽 지역에서 근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방 지역에 근무하는 채용을 많이 하는 이유가 지방에 있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많이 드리고 또 그 지역에서 자라 왔기 때문에 그 지역을 잘 이해하고 영업이나 마케팅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방인재를 꾸준히 뽑고 있습니다. 나중에 기본적으로 지방인재를 뽑으면 3년 정도는 그 지역에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결혼을 했거나 일이 있어서 다른 지역에 근무하고 싶다고 하면 반영해서 이동도 가능합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서울에 근무하다가 지방에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합격을 하고 난뒤에 희망근무지를 받고 있습니다. 가급적 저희도 지원자들한테 신입행원 요청대로 대부분 해주고 싶지만 점포별로 인력수급이 다르다 보니까 그때 그때 마다 다르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 지역에 근무를 희망하면 서울 지역 내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수도권)로 희망했는데 지방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입사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

저의는 탈 스펙을 예전부터 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입사지원서에 영어성적이라든지 자격증 기재란을 자체를 없앴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요즘 학생들이 되게 고민이 많고, 또 하나의 취업에 대한 스펙쌓기가 되다가 보니까 자격증이라든지 영어성적은 아예 뺐습니다. 그것을 저희가 심사 자체를 안 합니다.

-입사 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자기 소개소죠. 서류 심사할 때도 자기소개서를 위주로 심사를 합니다. 한 20명 정도 본부부서 실부자로 구성해서 한 달 동안 서류 전형 심사를 진행합니다. 모든 자기소개서를 다 읽어봅니다. 저희가 토익이라든지 자격증 쓰는 란이 자체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자기소개서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상 약술형, 서술형 해서 7~8개 정도 자기소개서 항목이 나가는데, 자기소개서 항목에 대해서 다 읽어보기 때문에 그게 제일 중요하고 학생들도 그쪽을 더 포커스를 두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양했으면 하는 자기소개서 같은 경우는 자기소개서가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두줄 쓰는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그것은 좀 안타깝죠.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인데 충실하게 작성하지 못했다는 게 좀. 그런 것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회사별로 보면 인재상이 있습니다. 저희는 고객과의 소통, 직원과의 협업, 창의적인 사고라는 인재상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다가 보면 회사의 인재상에 매몰돼서 거기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또 단어들의 나열을 꽤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제 장점은 소통입니다. 저는 신뢰가 가장 잘 합니다’ 그런 식으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추상적으로 쓰거나 단어만 나열하는 것은 실무자나 심사위원 입장에서는 마음에 와 닿지 않고요.

저희가 바라는 것은 본인의 경험을 녹여서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봉사활동을 수십번 수백번 했다는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봉사활동 사이에서도 보면 자신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경험들 중에서도 자기가 좀 이야기하고 싶고 강조하고 싶고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경험을 축약해서, 그런 것들로 해서 본인을 나타내 주는 것이 저희한테 와 닿고, 자기소개서를 항목을 썼는데 이 친구 누구지 정말 궁금하다고 그렇게 하면 한번 더 보고 싶기 때문에 그런 친구들을 합격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좀 잘 쓴 자기소개서 같은 경우는 경험을 많이 써준 학생들이다. 예를 들어서 하나의 경험을 계속 이야기하기 보다는 1번 항목에는 인터넷 경험을, 다른 항목에는 봉사활동 경험 등 다른 경험을 써주면 됩니다. 거기서 사례들을 발굴해서 이야기 해준 사람들이 좀 와 닿었구요. 하나의 사례를 가지고 이것저것 다 쓰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볼 때는 경험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경험을 이것저것해서 써주는 것이 저의에겐 낫구요. 와닿는 것 같습니다.

어휘보다는 내용입니다. 어휘위주로 보면 과장하거나 미사어구를 많이 쓰는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저희는 그것보다는 내용을 충실하게 진실하게 진정성있게 쓰는 사람들을 좀 더 와 닿게 보고 있습니다. 꾸며서 과장해서 쓰면 표시가 나는데 그렇게 쓰지 말고 본인 사실 위주대로 좀 진솔하게 그렇게 자기소개서를 쓰는게 좋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보면 본인 혼자서 자기소개서를 써서 저희한데 제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가지 조언을 드리면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주위에 친구들에게 피드백 받고 공유해서 하는 게 좀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후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자기소개서)심사 합격자 대상으로 다른 은행과 달리 저희는 필기시험을 봅니다. 필기시험 합격자 대상으로 면접을 1차 실무진 면접을 하구요. 2차는 임원면접을 하구요. 최종합격자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채용인원 10배수 정도를 서류전형으로 합격합니다. 10배수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보는데 논술과 객관형 문제를 봅니다. 논술은 금융과 관련된 주제로 문제 나갔었고, 객관형 같은 경우는 금융, 경제, 상식 등등 해서 반나절 정도 시험을 보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논술 주제는 전포수가 감소하는 그림과 ATM기기가 감소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미래 은행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논하시오’라고 나갔습니다. 분량은 1장정도 자유롭게 쓰면 됩니다. 논술 채점 기준은 서론, 본론, 결론의 맺음은 있어야 될 것 같구요. 그리고 저희는 좀 키워드를 많이 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논술문제에 대한 키워드를 내부적으로 가지고 갑니다. 키워드를 가지고 채점을 하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말만 수두룩 잘한다고 쓰는 사람보다는 이것에 대한 핵심을 이해하고 있느냐를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에 키워드 중심으로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키워드는 점포수가 감소하고 있다가 보니까 향후에는 유니버설 뱅크, 옴니채널 등에 대한 이해가 있느냐를 봤구요. 그런 경제에 대한 용어라든지 지식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몇 개 가지고 갔습니다. 경제 용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트렌드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구고, 그 트렌드 내에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방향에 대한 핵심 키워들 좀 써주면 좋습니다. 물론 서론, 본론, 결론은 있어야 하구요. 

지난해 논술을 준비할 때 학생들에게 조언했던 게 논술은 경제라든지 이런 트렌드에서 문제가 나갈 것이니까 경제신문을 꾸준히 봐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룹내에는 경영연구소라는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거기에 가면 최근 경제라든지 이슈라든지, 트렌드에 대한 보도자료를 많이 참조해서 출제를 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있는데,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면접시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사항은

1차 면접은 통상 (최종합격자의) 5~6배수 정도 선발합니다. 1차 면접은 실무자급, 팀장급이 들어가서 면접을 봅니다. 팀장급 2분이 면접자 5명 정도를 면접봅니다. 끝나고 나면 임원면접을 합니다. 임원면접은 3배수 정도로 합니다. 실무자 면접은 세일즈, PT, 토론 등 다방면에서 검증을 해서 좋은 인재를 발굴합니다. 임원면접은 신입행원의 인성, 역량쪽 위주로 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듣보잡] “은행업은 서비스업, 대면활동 많이 하는 것이 취업준비에 도움 돼”-초봉과 복지 수준은 어떠한가, 그리고 조직문화의 특징은

초봉은 4000 후반 정도다. 성과급은 신입행원 초반은 없고, 그 다음해 성과급이 지급된다. 다 합치면 4000후반 정도다. 복지 같은 경우는 다른 은행들도 좋고 저희도 좋은데, 저희 복지의 특징은 자기 개발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학원이라든지 연수라든지 자격증을 취득하면 일정부분 비용을 지원하고 본인이 학교를 가고 싶으면 50%정도 지원합니다. 사택 지원제도도 있습니다. 복지면에서는 괜찮습니다.

주거지원비는 없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면 소위 합숙소를 일부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지내고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기숙사보다는 좀 낫습니다. 서울시에는 용산, 중앙동, 은평, 성수동, 잠원동 등 5군데 운영하고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각 합숙소별로 몇  백명씩 지낼 수 있습니다.

제가 조직 담당은 아니지만, 13년동안 근무하면서 보니까 단어로 표현하자면 함께, 우리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안이 있으면 뭉치는 결속력이 다른 은행보다 훨씬  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합니다. 실례로 지난해 자기 소개서 항목 중 하나가 ‘우리’라는 단어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결속력, 단결력이든지 ‘함께’라는 것들에 대한 조직문화는 가지고 있고 내세울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와서 잃어버렸던 리딩뱅크도 서서히 찾아가고 있구요. 그런 단결력이라든지 ‘함께’라는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요즘 취업 준비생들이 취업 때문에 상당히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 취업할 때 힘들었고 지금은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은행 같은 경우에는 저도 13년 일했지만 참 괜찮은 은행이구요, 은행업이라 것이 서비스업이다가 보니까 서비스업 자체가 사람과 대하는 업무입니다.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업무다 보니까 그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을 대하기 어렵다거나 사람을 마주쳤을 때 고개를 숙이기 보다는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을 찾으려 하고 있다. 아무래도 사람과의 관계를 잘 지내기 위해서는 많을 경험을 들을 보려고 하고 있고, 그런 대면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취업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따듯한 국민은행의 조직문화가 있기 때문에 후배가 되면 선배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선배들이) 잘 챙겨줄 수 있고 좀 더 잘 알려주고 싶은 후배를 찾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이 힘들겠지만 많은 지원 부탁드리고 저희 국민은행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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