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댓글봤어?] 홍준표, ‘공관병 갑질’ 박찬주 옹호?…“분위기 파악 좀 해”

기사승인 2017-08-08 11:28:58
- + 인쇄

[이댓글봤어?] 홍준표, ‘공관병 갑질’ 박찬주 옹호?…“분위기 파악 좀 해”[쿠키뉴스=이승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관병 갑질’로 질타받고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관 박찬주 대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홍 대표는 7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군 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운 좌파 단체의 고발사건이 난무하다”며 “여론몰이로 군 장성들을 내쫓고 있다. 주부들이 특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여론의 비판을 받은 군 장성은 박 대장뿐입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박 대장을 옹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당은 날을 세웠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홍 대표의 발언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군 장성의 잘못을 감싸고 여론몰이 피해자로 둔갑시키다니 어이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나라 지키라고 자식 보냈더니 군 장성의 식모살이만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의 심정을 생각해보라”면서 “한국당은 민심을 반대로 읽고 있다. 국방부는 야당의 이념 공세에 개의치 말고 적폐청산과 군 기강 확립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죠.

앞서 인권단체 군인권센터는 지난 31일부터 여러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장 부부의 갑질을 고발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 대장 부부는 공관병에게 사적인 일을 지시하고 협박과 폭언을 일삼았는데요. 한 공관병은 갑질을 견디다 못해 자살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질 사건과 관련해 박 대장 부인은 7일 피의자 신분으로 군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대장 또한 8일 군 검찰에 출석한 상황이죠. 네티즌은 공분하고 있습니다. 댓글 보시죠.

“박 대장 부부 갑질이 옹호할만한 일입니까?”

“당신이 병사들처럼 갑질을 당했어도 그렇게 말했을까?”

“이게 또 무슨 망언이야. 아들 걱정하느라 주부들 속이 끓고 있는 거겠지요”

“홍 대표님. 분위기 파악 좀 하세요”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지”

“당신에게 적폐청산보다 중요한 건 좌파청산이죠?”

지난 4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박 대장 부부의 공관병 인권침해 등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 “그동안 제기된 의혹 중 병사 손목에 호출용 전자팔찌 채우기,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한 장씩 떼어내기, 골프공 줍기, 텃밭 농사 등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관병에게 전 집어 던지기, 박 대장 아들의 속옷 빨래 지시 등도 다수 병사의 진술이 일치해 사실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죠.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르면서 박 대장 부부의 악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과연 박 대장의 전역 신청이 여론몰이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요? 사건의 부당함을 인식하지 못한 채 ‘좌파’ 프레임에 집중한 홍 대표의 발언, 국민의 공감을 자아내긴 부족해 보이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ga4458@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