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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금연지원센터, “소비자 현혹하는 저함량 담배 규제 강화해야”

송병기 기자입력 : 2017.08.12 00:20:00 | 수정 : 2017.08.11 22:10:22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공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저함량 담배’에 표기된 타르와 니코틴 등의 성분 함량이 실제 흡연 시 흡입되는 양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담배회사들이 타르와 니코틴 함량이 낮은 제품이라면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것에 대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최근 발간한 ‘금연이슈리포트’를 통해 “저(低)함량 담배의 진실을 파헤치고,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담배회사를 규제하기 위한 정책이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함량 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니코틴 또는 타르의 함량을 낮추어 제조한 것으로 표기해 판매되는 담배다.

국가금연지원센터 측은 “담배회사는 소비자에게 저함량 담배가 다른 담배에 비해 순하거나 덜 해로운 담배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는 직·간접적인 광고 및 판촉 행위를 전개하고 있다”며 “문제는 저함량 담배에 표기돼 있는 성분 함량이 실제 흡연 행위 시 체내에 흡입되는 양과 차이가 있어 함량이 높은 담배와 다를 바 없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저니코틴 담배의 경우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를 흡연할 때 만큼의 니코틴을 흡입하기 위해 더 깊게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더 많은 양을 흡연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이러한 사실은 저니코틴 담배 사용자와 고니코틴 담배 사용자 간 니코틴 의존도 점수와 호기 중 일산화탄소의 농도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면서, 저함량 담배의 허구는 실제 흡연 행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담배 성분 측정법의 한계에서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대표적인 예로 담배 필터에 촘촘한 구멍을 내 기계 측정 시 담배 연기 속 함량이 낮게 나오도록 하는 천공(Ventilation hole)을 꼽았다. 기계로 측정할 경우에는 천공으로 외부 공기가 유입돼 담배 연기 속 타르의 농도가 희석되지만, 실제 흡연 시 손가락으로 천공이 막히면서 담배 연기 속 유해 성분이 그대로 체내에 흡수된다는 것이다.

국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타르가 0.1㎎으로 측정돼 다른 담배에 비해 순하다고 알려진 담배를 실제 흡연 행태를 반영해 다시 측정했을 때 표기된 수치의 최대 95배(9.5㎎)까지 나온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국가금연지원센터는 “저함량 담배의 거짓에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먼저 담배 성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규제 당국과 소비자에게 공개돼야 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서는 담배업계로 하여금 담배를 제조할 때 사용되는 성분과 흡연 시 배출되는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정부에 제출하고, 정부는 이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담배 연기 성분에 대해서만 일부 규제를 할 뿐, 담배 제조에 사용되는 성분에 대해서는 일체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담배는 사용자의 절반 가량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제품이다. 담배 사용의 폐해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규제 당국이 담배 제조에 사용되는 성분과 담배 사용 시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객관적 정보에의 접근이 가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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