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에서 전쟁 없을 것”…국민의당 “알맹이 없다” 맹비난

기사승인 2017-08-17 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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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에서 전쟁 없을 것”…국민의당 “알맹이 없다” 맹비난[쿠키뉴스=이승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계속되는 북한의 핵 도발과 관련해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25 전쟁 발생 후 온 국민이 합심해 이만큼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면서 “두 번 다시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쟁의 위기를 부추겨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전쟁은 없다. 안심하고 믿으시길 바란다”고 단언했다.

또 문 대통령은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 북한을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자리로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 한미가 견해를 함께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반드시 군사적 행동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간의 소통이 원활히 되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이어 “미국 역시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수출을 차단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 역시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면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 충분히 협의한 뒤 동의를 얻은 다음 북한에 행동을 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레드라인’의 기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북한이 점점 레드라인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더 이상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에 특사를 보낼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할 수는 없다. 대화 여건이 갖춰진다면 고려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화로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는 담보가 있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와 끝난 뒤 국민의당은 논평을 내고 “과(過)는 빼고 공(功)만 늘어놨다”며 꼬집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각본 없는 기자회견의 형식은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켰을지 몰라도, 총론에 멈춘 답변 내용은 대통령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또 “국회와의 소통은 없었다. 국민의 나라를 혼자 힘으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에 대해서는 “레드라인과 같은 민감한 문제는 외교적 레토릭으로 접근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스스로 기준선을 정해 외교적 미숙함만 드러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왕좌왕하지 말고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면서 “중국을 견인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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