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공개토론회, 주민․단체 반발로 무산

기사승인 2017-08-17 16: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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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공개토론회, 주민․단체 반발로 무산

[쿠키뉴스 성주=김명환 기자] 국방부가 17일 오후 3시 경북 성주에서 열기로 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반환경영향평가 주민토론회가 반대 주민들과 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방부는 이날 “성주군의 협조로 토론회를 추진했으나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거부로 이대로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주 초전면 하나로마트 2층 대회의실에서 400m 떨어진 초전면사무소 2층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했다.

초전농협이 기존에 계획된 하나로마트 회의실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 70여 명이 초전면사무소 입구를 막으며 토론회 개최를 강력히 저지했다.

반대 주민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초전면사무소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었다.

그러던 중 국방부 관계자를 발견, 그들을 에워싸고 토론회장 출입을 막았다.

주민들은 “주민을 뺀 토론회가 무슨 의미가 있냐. 사드 빼고 토론하라”고 목청을 높였고, 결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km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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