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대통령 탄핵 사유 될 수도”…홍준표 “오버액션 말라”

기사승인 2017-10-16 2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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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대통령 탄핵 사유 될 수도”…홍준표 “오버액션 말라”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다 홍준표 당대표의 제지를 받았다.

류 위원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옹호하는 문 대통령의 SNS 게시물을 비판했다. 이어 류 위원은 "김 헌재소장 권한대행 문제에 대해 전 국민 앞에서 (문 대통령과의) 무제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면서 "헌재소장은 국회의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지만, 김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과반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 위원의 공개토론 제의에 홍 대표는 "대통령이 (공개토론을) 해주겠나"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류 위원은 계속해서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류 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만약) 내년 임기 만료까지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된다면 김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에 임명된 것과 다름없게 된다. 새로운 헌재소장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직무유기이자 헌법 위배"라며 "헌법과 법률 위배가 명백하므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홍 대표는 짧게 탄식하며 "너무 오버액션(과도한 행동)을 하면 언론이 안 써준다"면서 "오버액션 하지 말라"고 류 위원을 말렸다.

류 위원은 지난 9월 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자신의 SNS에 "사필귀정"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제 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물론이며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하며. 문 대통령도 이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 헌재 소장의 공백을 장기화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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