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감사] 국민연금 직원 이탈 ‘심각’… 전주 이주 절반 그쳐

기사승인 2017-10-18 14:40:37
- + 인쇄

[2017 감사] 국민연금 직원 이탈 ‘심각’… 전주 이주 절반 그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역들의 전주 이주 비율이 절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18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기금본부 임직원 전주지역 정착 비율 현황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주대상인 269명 중 총 116명인 43%가 전주에 정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동반 이주인원은 41(15%)이었으며, 단신 및 미혼 직원 중 이주한 사람은 112(42%)에 불과했다. 기금운용역 중 절반 가량이 주말부부로 살아가는 등 아직 전주지역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의 설명이다.

당초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역들의 주거지원 방안을 내놓고 정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안의 개략은 이렇다. 직원 숙소 외에 본인이 직접 주거지를 마련하면, 1인당 최대 4500만원까지 무이자 대부 신청을 지원키로 했다는 것.

지난해에는 기본급과 성과급을 각각 10% 인상하거나 올해 3월부터 2년간 매월 20만원씩 이주지원비와 이사 비용 150만원 이내에서 실비, 이주정착금도 100만 원가량 지원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착 유도는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러한 지원책에도 불구, 기금운용본부의 퇴사자 수는 22명을 기록했다(올해 8월 기준). 기금운용본부의 퇴사자는 2013720149201510명 등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기금본부의 전주 이전을 앞뒀던 지난해에는 30명이 무더기 퇴사했다.

윤종필 의원은 자녀교육 문제 등 여러 요인들로 이직을 고려하는 기금운용역이 많다직원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