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조선시대 문헌사료 9000여 책(冊) 김포로 갔다

입력 2017-10-19 09:46:26
- + 인쇄

귀중한 조선시대 문헌사료 9000여 책(冊) 김포로 갔다

승정원일기, 각사등록 등 조선시대 귀중한 사료가 경기도 김포시에 소장되게 됐다.

김포시는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범직 건국대학교 명예교수로부터 사료 9000여 책을 전달받기 위한 조선시대 문헌사료 기증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사진).

기증식은 이 교수를 비롯해 유영록 시장, 이하준 김포문화원장, 이홍균 부시장, 이성구 복지문화국장 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포 양촌 출신의 이 교수는 이하준 문화원장과 많은 논의 끝에 평생에 걸쳐 수집한 사료들을 쾌척하게 됐다. 기증 사료는 내달 김포문화원으로 옮겨져 전시·보관될 예정이다.

기증 사료는 승정원일기 영인본(3245) 각사등록(90여책) 비변사등록(273) 일성록(2329) 岩波講座 日本歷史(13) 漢京文化事業有限公司印行 通志堂經解(40) 등이다.

이 교수는 젊어서부터 공부 욕심에 모았던 사료인데, 금년부터 후배들을 위해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김포시민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의 후속 작업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하준 문화원장이 사료를 정리할 의사를 비쳤더니 흔쾌히 받아주시겠다고 해 일이 진척됐고, 유영록 시장님의 배려로 공식적인 자리까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방문화원으로서 이런 장서를 소장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범직 교수님의 큰 뜻에 감사드리고 그 뜻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김포 후학들의 역사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료를 기증 받게 돼 고맙다후학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료를 운영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은 김포에서는 사료적 가치나 분량 면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달된 사료들은 조선시대 사건 사실의 미시적 검증을 할 수 있는 것들로, 최근 TV드라마 등으로 왜곡되고 있는 역사인식을 바로 잡고 기록문화의 중요성과 바른 역사관을 육성할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권오준 기자 goj555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