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멋진 가을, 매력만점인 창원으로~”…창원 테마별 골라가는 관광지 8선

입력 2017-10-22 1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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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여유를 찾고 싶을 때 가벼운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언제? 어디에? 가볼까 하며 가벼운 계획을 세운다. 그러다 주중에? 주말에? 복장은? 누구와? 등등의 고민으로 어느새 여유는 온데간데없고 여행은 시작부터 무거워진다.

마치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셰르파의 등짐만큼이나 무겁다. 이젠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떠나보자.

경남 창원이 가을을 맞아 곳곳에서 추억을 선물한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에선 가족과 연인, 친구와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시티투어 2층 버스는 가을의 낭만을 선사한다. 창원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도 있다.

가볍게 떠나 추억을 가득 담을 수 있는 창원의 테마 관광지 8곳을 소개한다.

◆ 시티투어 2층 버스 타고 가을 낭만여행


창원에 명물이 등장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운행되는 시티투어 2층 버스.

창원중앙역~용지호수공원~창원의 집~시티세븐~마산상상길~마산어시장~진해 제황산 공원~진해루~창원중앙역 등 8개 주요 관광지를 하루 5번 운행한다.

70명까지 탈 수 있어 넉넉하고 휠체어까지 싣게 배려한 ‘착한 투어버스’다. 특히 반쯤 열린 2층 칸은 유럽 어디쯤 여행하는 듯한 낭만까지 준다.

◆ 호수 위 힐링카페 ‘창원 용지공원 무빙보트’


창원 중심지 용지호수엔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지는 음악분수가 있다.

밤낮 어느 때든 호숫가를 걸으며 힐링할 수 있고 세계적인 조각 작품이 있는 조각공원이 함께해 품격을 더한다.

지난 9월부터 호수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무빙보트도 운영하고 있다.

◆ 저도 콰이강의 다리를 걸으며 ‘사랑의 약속을~’

창원 저도 ‘콰이강의 다리’에는 특별함이 있다.

관광안내소 옆 설치된 ‘느림 우체통’이 있다. 느림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한 우체통이다. 가족이나 연인과 친구들이 쓴 엽서는 이르면 한 달, 느리면 1년이나 지난 후에야 배달된다. 가족, 연인, 친구와의 사랑과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며 엽서를 쓸 수 있다.

특히 연인은 콰이강의 다리 옆 조형물에 ‘사랑의 열쇠’를 채울 수 있다. 발아래 바다를 훤히 볼 수 있는 ‘스카이 워크’도 돋보인다.


인근 멋진 다도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저도비치로드를 이어 걷고 사극 촬영지로 각광받는 해양드라마세트장에 가 봐도 좋다.

◆ 빛의 예술 마․창․진 ‘루미나리에’


창원의 밤은 하루하루가 축제처럼 화려하다.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과 마산 창동과 오동동 거리, 진해 중원광장이 빛의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시민과 관광객이 잊지 못할 추억을 담기 위해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눌러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 내 ‘소망메시지’를 적어 매다는 이색체험도 할 수 있다.

◆ 일상의 스트레스 날려주는 따뜻한 마금산 온천


일상의 스트레스 시원하게 날리며 건강도 챙기는 온천여행이 좋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금산과 천마산 사이에 있는 마금산온천.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될 만큼 유서 깊다. 수질은 알칼리성, 평균 수온 55도 이상, 나트륨ㆍ철ㆍ칼슘 등 20여 종의 천연미네랄이 풍부해 피부질환과 류머티즘 신경통에 탁월하다.

전국에서 9번째, 경남에선 최초로 보양온천으로 승인받았다.

◆ 단풍 곱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창동예술촌&상상길’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6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도 가을을 앓는다.

가로수길은 곱게 단풍으로 물들어가며 짧은 가을을 아쉬워하고 근처 즐비한 카페거리에선 커피, 파스타, 우동, 국수 등 다양한 음식으로 헛헛함을 달랠 수 있다.


마산 창동예술촌&상상길에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세계인의 상상이 새겨진 상상길을 걸으며 중장년은 젊음을 추억할 수 있고 청년은 자신을 응원하는 재충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창원의 집’, 그리고 ‘문신미술관’

자녀동반 나들이라고 하면 무조건 교육적이어야 한다고 여기는 건 금물이다. 교육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스며야 최고의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순흥 안씨 안택영의 5대조 두철 선생이 거주하던 조선시대 전통한옥 창원의 집에선 이런 자연스러운 교육이 가능할 듯하다. 조바심 내지 않고 14개동 건물 찬찬히 훑으며 다도체험과 전통혼례까지 하다보면 굳이 설명 안 해도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효과가 크다.

문신미술관은 창원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선생의 15년간 예술혼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자녀의 예술적 소양을 북돋워 주고 싶은 이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여기어때] “멋진 가을, 매력만점인 창원으로~”…창원 테마별 골라가는 관광지 8선

문신미술관 아래서부터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을 거쳐 올라가는 길, 약간의 가파름이 있는 곳곳에서 잠시 쉬며 32명의 작가가 그린 꼬부랑길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 근대문화 스토리 가득한 진해 군항마을 역사길

근대문화유적이 특히 많은 곳, 역사문화에 관심 많은 관광객에겐 필수코스가 될 듯하다.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뾰족한 빨강지붕이 인상적인 수양회관. 러시아식 건축물인 진해우체국, 한국전쟁 때 중공군 포로출신 장철현 씨가 운영했던 중화음식점 ‘원해루’ 등이 모두 여기 있다. 원해루는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지다.

이순신 장군동상과 김구 선생 친필시비(詩碑)도 북원로터리와 남원로터리에서 각각 만날 수 있다. 화가 유택렬이 1955년 만들었던, 지금은 딸 유경아가 운영하는 고전음악다방 ‘흑백다방’도 만날 수 있다.

창원=김세영 기자 yo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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