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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여직원 성폭행 파문…회사는 ‘남녀문제’ 모르쇠 일관

송금종 기자입력 : 2017.11.06 19:55:39 | 수정 : 2017.11.06 19:55:46

‘현대카드 위촉사원 성폭행 사건’ 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사건 이후 수치심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남녀 간 애정문제’라는 이유로 이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어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피해자 A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내용을 게재했다. 사건은 A씨가 현대카드와 위촉 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뒤인 지난 5월 발생했다.

A씨는 당시 동료들과 회식을 했다. 모두 취해서 집에 돌아갈 무렵 ‘A씨 집에서 한 잔 더하자’는 얘기가 돌았다. 차로 이동을 하는데 모두 귀가했고 A씨와 동료 B씨, 팀장 C씨 등 세 사람만 남았다.

두려운 마음에 A씨는 집으로 뛰어들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집 위치를 알고 있던 두 사람이 끈질기게 달라붙었고 결국 방에서 술자리가 이어졌다. 취한 상태였던 A씨는 소파에서 금새 잠에 빠졌다. C씨는 옆 침대에 누웠다. B씨는 불을 끄고 나간 것으로 나중에 파악됐다.

A씨는 잠결에 누군가 몸을 더듬고 성관계를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남자친구인줄로만 알았다고 했다. ‘그’를 저지하고 싶었지만 기운이 없어 그대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옆에는 다름아닌 C씨가 누워있었다. C씨는 그의 볼을 꼬집으며 ‘출근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을 거는 등 태연함을 보였다.

A씨는 이날 충격을 받고 결근했다. 나중에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B씨와 C씨를 다시 만났다. 그 자리에서 B씨는 ‘일부러 불을 끄고 갔다’며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

회사는 그런 A씨를 오히려 더 괴롭혔다. 사직서를 제출하면 ‘돈 필요할텐데 여기 그만두면 다른 직장 구할 수 있겠냐’며 거부했다. 인사이동을 요청해도 ‘남녀 사이 일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이 일로 공황장애와 대인기피, 우울 증세에 시달렸다. 자살시도도  했다. 그러다 생각을 고쳐먹고 성범죄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다.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 있다.

A씨는 본인은 경제적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C씨는 일 잘하고 돈 많이 벌고 직원들 교육도 하고 있어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두 사람간 애정문제까지 회사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원만히 해결되면 좋겠는데 최근 한샘 사건과 엮이고 있는 거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다 정규직이 아닌 위촉직원이라는 관계 문제도 있어서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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