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1일 1책] ‘소토마요르, 희망의 자서전’

미국 연방대법관이 ‘희망’을 전하는 방법

이준범 기자입력 : 2017.11.13 09:19:11 | 수정 : 2017.11.10 18:27:05


다른 색깔의 피부. 어린 시절의 질병과 가난. 미국 최초의 히스패닉계 연방대법관. 저자 소니아 소토마요르를 설명하는 몇 가지만 봐도 자서전을 쓰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9명밖에 없는 연방대법관의 자리에 올랐다는 스토리만으로도 벌써 감동이 밀려올 것 같습니다. 거기에 ‘최초’라는 타이틀이 자서전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해줘요.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조금 달라요. 그녀는 서문에서 “자서전이 아닌 회고록”이라고 언급하고 있어요. 자서전보다 주관적인 자신의 이야기를 적었다는 의미죠. 물론 자신의 기억에 근거한 사실만 적었고, 멋대로 각색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회고록을 낸 이유가 누군가의 꿈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연방대법관을 꿈꿀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오르기 어려운 자리인 건 사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읽고 누군가에게 꿈을 꿔도 된다는 동력을 얻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희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이 적절해 보여요.

오랜 법관 생활을 거쳐 연방대법관까지 오른 저자답게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눈에 띕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처음 법관이 된 20년 전 이야기까지 이어져요. 5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꺼운 분량이지만, 그녀가 전하고 싶은 희망이 무엇인지 듣고 싶은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맨 위로



photo pick

쿠키영상

1 /
5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