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의 철학을 담은 신사옥에서 한의학의 과학·표준화 책임진다

기사승인 2017-11-18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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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과학화…논현 신사옥서 새로운 날개 달았죠”

자생한방병원은 개원 이래 한의학의 표준화와 과학화,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달려 왔다. 특히 오래 전부터 ‘비방(秘方)’이라는 이름 아래 등한시 됐던 한방치료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해마다 SCI급 국제학술지에 수차례 연구결과를 쏟아내는 것도 그 작업의 일환이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자생한방병원은 척추관절연구소가 있다. 척추관절연구소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거나 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같이 과학적인 저력을 지닌 의학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하인혁(사진) 소장은 “척추치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수술에서 비수술로, 또 한방으로 옮겨오면서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한방을 찾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한방의 과학화를 통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하고 있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도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과학화를 위한 새로운 인프라를 갖춘 서울 논현 신사옥에서 기초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물질들의 효능을 밝히는 한편, 디스크 흡수모델 개발과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약침의 효능도 연구 등을 통해 한양방의 장점을 진료에 접목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하인혁 소장은 “자생한방병원은 한의학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지난 1999년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전신인 자생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 비수술 척추디스크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연구, 실험연구 등을 통해 입증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15편의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고, 2014년부터는 전문수련의가 제1저자로 게재한 연구논문만 총 20편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사옥에는 ‘실험연구센터’와 '임상연구센터'가 구축된다. 이들 연구센터에서는 한의사를 비롯한 전문 연구 인력들이 병증의 치료기전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들을 진행한다. 또 환자들이 척추건강이나 한방치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연구에도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 수기치료법인 ‘추나요법’을 국내에 보급하고 정착시켰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화가 완전 적용되는 시기인 만큼 수기치료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 소장은 “1990년대 초 추나요법이 정식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랬던 추나요법이 1994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추나요법은 의료행위’라는 유권해석을 받았고, 2018년에는 건강보험 급여화 완전적용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이 전보다 부담 없이 한방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의학계 전체가 발전하려면 치료방법을 표준화해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계와 의료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서 수기치료의 역할과 국가별 수기치료와 관련한 기술교류의 중요성과 가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의 역할 등을 무게감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추나요법을 비롯한 한방 치료법이 전세계에 다시 한번 그 입지를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인터내셔널 클리닉을 개설된 2006년에는외국인 초진환자가 180여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연평균 2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 이는 한방치료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안전한 의학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생의 철학을 담은 신사옥에서 한의학의 과학·표준화 책임진다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신사옥 이전과 함께 한방의 과학화,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도입한다.

하인혁 소장은 “자생한방병원은 한방병원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이다. 이번 신사옥 이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협진 시스템 ‘한자리 진료’는 환자 치료에 무게를 둔 자생한방병원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신사옥 오픈 이후 11월말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환자는 예약을 통해 주1회 30분가량 진료를 받을 수 있다. MRI 등 환자의 영상자료를 토대로 병원장 주재하에 한방재활의학과, 양방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한·양방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병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계획, 담당주치의 배정 등을 포괄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한자리 진료에서는 환자와 의료진 간 진료 예약, 치료 계획,설명 등이 함께 이루어지며 환자의 병증과 치료계획도 주치의에게 즉각 전달된다. 이로써 환자의 번거로움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환자의 요청사항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 소장은 “자생한방병원은 새로운 인프라를 갖춘 신사옥 이전으로 한방의 과학화의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고 생각한다.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꾸준히 한방의 과학화를 위해 노력하고 세계화를 위해 달릴 것이다”라며, “더 높은 곳을 보고 목표치를 설정하고 실현하면서 신뢰를 구축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 또 자생한방병원은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같은 저력을 지닌 의학임을 알리기 위해 쉼 없이 달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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