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마비 온 김병지… “사고 당시엔 괜찮았는데”

다리 마비 온 김병지… “사고 당시엔 괜찮았는데”

기사승인 2017-11-29 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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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마비 온 김병지… “사고 당시엔 괜찮았는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전설의 골키퍼’ 김병지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팬들은 그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SNS 등을 통해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 김병지는 교통사고로 허리 디스크 파열의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심각하지 않을 거란 당초 예상과 달리 입원 후 하반신이 점점 마비된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병지는 “교통사고 당시 자동차가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당시 몸도 괜찮은 줄 알았다. 운동 선수이다 보니 몸이 튼튼한 줄 알았다. 그런데 교통사고 후유증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20일이 되니 다리에 마비 증상이 왔고 21일에는 완전히 마비가 됐다. 22일 병원에 가서 MRI를 찍으니 신경이 파열됐다. 28일 수술을 받았다. 최소 2~3주 입원해야 한다. 아직까지 다리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신경이 파열돼 감각이 돌아오는 것은 몇 년이 걸린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상처는 한 두 달 만에 치료가 되지만 신경은 오래 걸린다. 지금 상황에서는 장담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체는 김병지가 제2의 축구인생을 준비 중에 봉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김병지는 “지도자 라이선스를 다 따 놨다.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리가 마비 돼 킥을 할 수 없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가자 발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안타깝다.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쉬웠다.

다만 “회복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또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나는 열심히 회복에 집중을 할 것이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안전운전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꼭 안전운전을 해서 나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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