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로열블러드’로 ‘테라M’·‘액스’ 정조준

기사승인 2017-12-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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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이 내년 1월 신작 ‘로열블러드’로 ‘테라M’, ‘액스’ 등 기존 인기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의 아성을 위협할 전망이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지난 2년 반 동안 100여명의 개발진을 투입해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로 내년 1월 12일 국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로열블러드는 규모와 진행 방식의 차별성을 내세워 12일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3위인 ‘리니지M’, ‘테라M’, ‘리니지2 레볼루션’과 7위 ‘액스’ 등과 경쟁하게 된다. 특히 파티플레이와 RvR(세력전)을 중심 콘텐츠로 하는 테라M, 액스와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상위권 대부분의 모바일 MMORPG는 각각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특징이 있음에도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퀘스트(임무)’ 중심의 선형적 캐릭터 육성 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로열블러드는 ‘돌발 임무’를 통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을 차용해 MMORPG의 기본인 캐릭터 육성부터 차별화 했다. 각 지역에서 구출, 파괴, 호위 등 다양한 형태의 임무가 주어지고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이를 공략, 성과와 추천에 따른 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형태다.

특히 각 캐릭터별로 공격 또는 지원에 맞게 전환할 수 있는 ‘태세변환’ 시스템이 적용돼 이 같은 돌발 임무부터 등 협력 콘텐츠에 전략적 재미를 더한다. 이는 캐릭터별 특성을 살린 파티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운 테라M과 견줄 수 있는 요소다.

게임빌, ‘로열블러드’로 ‘테라M’·‘액스’ 정조준

로열블러드는 액스의 핵심 콘텐츠인 RvR 등 PvP(이용자 대전) 콘텐츠에서도 기존 MMORPG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규모를 자랑한다.

전쟁 필드에서 100대 100 규모의 이용자들이 전투를 벌일 수 있어 23대 23 분쟁전 콘텐츠를 지원하는 액스를 압도하며 전쟁 필드에서 성과를 쌓아 ‘군주 길드’가 될 수 있는 등의 시스템으로 대규모 전투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또 필드에서 자신을 쓰러뜨린 적에게 복수할 수 있다는 점도 액스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혼자가 아닌 길드원들과 함께 상대를 급습할 수 있어 한층 더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

이용자 커뮤니티인 길드 역시 테라M과 액스가 각각 최대 인원 50명, 30명을 지원하는 데 비해 최대 500명이 함께할 수 있어 규모를 달리한다.

게임빌은 로열블러드가 이처럼 기존 모바일 MMORPG를 넘어서는 시스템을 갖추고도 그래픽 등 옵션을 조정할 경우 ‘갤럭시 S4’ 수준 스마트폰에서도 구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년 3월경 게임빌의 해외 10개 지사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최적화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과금 체계에 대해서도 “성장에 필요한 모든 아이템을 인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잇다”고 설명했다. 유료 아이템이 게임 밸런스에 지나친 영향을 주는 ‘페이 투 윈’ 현상 우려에 대한 답변으로 과도한 ‘뽑기’ 등 현금 결제 유도는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지난 11일 로열블러드 공개 쇼케이스 행사에서 “최고의 품질로 출시하겠다는 목표로 오랜 시간 담금질 했다. 많은 이들이 고생한 만큼 완성도 있게 준비됐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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