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대대적 임원 물갈이 예고…김지완 회장, 계열사에 인사원칙 제출 지시

기사승인 2017-12-1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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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대대적 임원 물갈이 예고…김지완 회장, 계열사에 인사원칙 제출 지시BNK금융지주가 15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김지완 지주회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인사 대상자는 경남은행을 비롯한 지주계열사 CEO 등 본부장급 이상 임원이다.

이번 인사는 임원 임기를 2년 보장하고 최대 2년까지 연임할 수 있는 ‘2+2’ 체제를 확고히 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 회장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아울러 김 회장은 임원 임기를 12월로 일괄 정리하는 인사 방침을 정했다.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손교덕 경남은행장도 인사명단에 올랐다. 본지 취재 결과 손 행장 연임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손 행장 후임으로는 내부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김 회장은 이날 인사를 앞두고 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BNK금융 고위관계자는 “본부장까지는 행장들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는 게 김 회장 지론이다”며 “부행장 보부터 전무·부사장급 이상은 같이 논의하고 나머지는 다 권한을 다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실제 BNK자산운용·저축은행·캐피탈·투자증권 CEO에게 인사권을 넘겼다. 김 회장은 이들에게 ‘자율권’을 준 대신 명확한 인사원칙을 제출하도록 지시한 것.

이 관계자는 “각 CEO에게 1배수로 후보를 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인사를 엉터리로 하면 CEO에게 책임이 간다. 자율권을 부여하면 알아서 잘 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임원 인사 대상자는 22명이다. 공시에 따르면 오남환 지주 IT총괄부사장과 신덕수 리스크관리총괄 상무 임기가 이달 말 끝난다. 부산은행은 성동화 부행장보 등 6명이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사표가 반려된 손 행장을 포함해 10명이다. 계열사 대표로는 김승모(BNK저축은행), 성명환(BNK신용정보), 박양기(BNK시스템), 정민주(BNK금융경영연구소) 등이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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