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의혹 제보’ 박주원, 당 최고위원직 사퇴…갈등 불씨는 여전

기사승인 2017-12-15 1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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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의혹 제보’ 박주원, 당 최고위원직 사퇴…갈등 불씨는 여전‘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5일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징계를 원하지 않지만 조기에 사태를 매듭짓고자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뜻을 충분히 이해해 스스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사퇴로 바른정당과 연대 통합이 신속하게 매듭지어져서 진정한 영·호남 화합과 동서화합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경향신문은 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가 박 최고위원이라고 보도했다. 파장은 컸다. 박 최고위원이 속한 국민의당은 ‘DJ 가치 계승’을 기치로 삼은 바 있다. 국민의당은 긴급회의를 열고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 키시고 최고위원에서 사퇴시켜야 한다는 징계 방침을 정했다.  

박 최고위원의 사퇴에도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 최고위원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정치공작’이라 주장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해온 박 최고위원은 통합 반대파인 호남 중진과 마찰을 빚어왔다. 그는 안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박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 “우리 당이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막는 호남 중진들의 방해가 도를 넘더니 구태정치, 범죄행위까지 저지르고 있다”며 “해당 의원은 더 이상 범죄행위를 중단하고 (정치공작이)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경향신문의 보도가 나기 전부터 우리 당의 몇몇 분들이 모 당 일부 인사와 결탁해 저를 공격할 자료를 준비해왔다”며 같은 당 이용주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고 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한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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