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김신욱 멀티골’ 한국, 동아시안컵 2연패 달성

‘김신욱 멀티골’ 한국, 동아시안컵 2연패 달성

기사승인 2017-12-16 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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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김신욱 멀티골’ 한국, 동아시안컵 2연패 달성

한국이 일본 안방에서 화끈한 화력쇼를 펼치며 2대회 연속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전 대회(2015년)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 감독은 4-4-2 전술을 꺼냈다. 근래 A매치에서 가장 자신감을 보였던 포메이션이다. 전방을 김신욱, 이근호가 맡았고 중원은 김민우, 주세종, 정우영, 이재성이 자리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윤영선, 장현수, 고요한이 구축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우측에서 이토 준야가 몰고 들어오는 것을 장현수가 팔로 낚아챈 것을 주심이 지적했다. 키커로 나선 코바야시 유가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엔 한국의 시간이었다. 실점 10분 뒤,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정확히 머리에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2분 정우영의 프리킥 골이 작렬했다. 중앙 우측 가까운 거리에서 정우영이 무회전 프리킥 슈팅으로 골문 우측 상단에 꽂히는 골을 만들었다.

전반 34분 전북 듀오가 추가골을 작성했다. 이재성이 우측에서 수비수 셋을 몰고 들어간 뒤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 있던 김신욱에게 침투패스를 내줬다. 김신욱이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는 땅볼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일본이 중원에서 패스 미스를 연발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이 좌우를 오가는 활발한 돌파로 골문을 노렸다.

후반에도 한국 주도적인 경기가 계속됐다. 김신욱의 머리를 활용한 빈 공간 침투 플레이가 계속해서 좋은 찬스로 연결됐다.

후반 22분 이근호가 나가고 염기훈이 투입됐다. 염기훈이 2분 만에 골을 넣었다. 우측 각도 없는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허를 찌르는 슈팅을 때렸다. 공이 한 차례 바운드 된 뒤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26분 이재성이 나가고 정승현이 들어갔다. 일본이 라인을 올려 득점을 노렸으나 한국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밀집 플레이로 이를 막아섰다. 아베 히로유키가 투입돼 전방에서부터 적극적인 압박 플레이를 했지만 공격 상황에서 매끄럽지 못한 패스로 스스로 무너졌다. 추가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며 한국의 2연패가 확정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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