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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원 특활비 2억 상납받고 흡족”

이소연 기자입력 : 2018.01.09 18:19:19 | 수정 : 2018.04.05 17:07:06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진 이후에도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상납받고 흡족해했다는 증언이 공개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9일 열린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 대한 재판에서 이병호 전 국정원장의 조서를 공개했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안 전 비서관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특활비 상납이) 더는 필요 없다고 해 중단을 지시했다”면서 “그런데 지난 2016년 추석 전에 안 전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2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안 전 비서관의 증언도 공개됐다. 안 전 비서관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명절에 VIP(박 전 대통령)에게 필요한 걸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서 ‘명절에 금일봉 쓰실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답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 전 실장은 특활비 2억원을 받아 박 전 대통령의 관저 침실 앞에 두고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실장은 “안 전 비서관에게서 ‘VIP가 흡족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는 10일 안 전 비서관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특활비 수수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다시 넘길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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