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 더 커진다…한도 3조원으로 추가증액 검토

금융위원회,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 이달 중 마련키로

기사승인 2018-01-1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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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돌’ 더 커진다…한도 3조원으로 추가증액 검토정부가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잇돌 대출한도 추가 증액을 검토 중이다.

16일 금융위원회는 중금리 대출 시장 활성화 방안을 이달 중 마련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사잇돌 대출 한도를 현재 2조1500억 원에 3조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금융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사잇돌은 신용 4~8등급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서울보증과 연계해 취급하는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지난 2016년 7월 출시됐다.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에서 사잇돌을 취급하고 있다. 금리는 평균 6~18% 수준이다.

사잇돌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사잇돌은 지난해 9월 취급액 1조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약 10만 명이 금융혜택을 받았다. 앞서 정부는 금융기관과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그해 4월 사잇돌 공급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종 의견조율 중이라 정확한 내용을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사잇돌이 중금리 시장 마중물 역할을 해왔는데 그걸 더 확산시키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잇돌 대출 외에도 여러 가지 지급을 유도하거나 개선할 규제가 있는 지 등을 검토해서 조만간 안내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당국은 그간 공급현황이나 연체율 등을 토대로 대출조건을 완화하거나 보증료율 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잇돌과 중금리 활성화 정책은 민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은행·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3917억 원이다. 은행은 케이·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2016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1941억 원이 취급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측은 기존처럼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면서 향후 정책에 맞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향후 당국방침을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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