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용주골, 창조문화밸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입력 2018-01-18 14: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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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용주골, 창조문화밸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 대표적 기지촌이었던 경기도 파주 용주골이 창조문화밸리로 거듭난다.

파주시는 행정자치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 중인 파주읍 연풍리 일원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6년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7년부터 예산이 반영돼 있었으나 총 3차례에 걸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진행으로 인해 사업비 집행이 지연됐다. 그런 중 지난 해 11월 조건부 통과돼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는 공영주차장 부지조성, 주민 커뮤니티센터 등 건물 매입, 주민 역량강화 교육부터 추진한다.

앞서 시는 도시재생 마중물사업으로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하고 경기도시공사가 지원해 갈곡천 뚝방길 80m 구간에 쉼 있고 아름다운 골목길을 조성했다. 사업비 1억 원을 들여 낙상 사고가 빈번했던 곳에 난간이 설치됐고 뚝방길과 주변 골목길에는 작은 화단과 용주골의 옛 기억이 담긴 조형물들이 배치됐다.

용주골은 6·25전쟁 후 미군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하며 클럽, 술집 등 유흥가로 번성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으나 1980년대 들어 미군부대가 이전돼 대한민국의 대표적 기지촌이라는 불명예만 간직한 채 지역경제가 급속히 쇠퇴한 지역으로 전락했다.

이에 파주시는 용주골이라는 역사성에 주목해 도시재생 방안을 마련하고 여러 차례의 공모사업에 제출한 결과 2016년 행정자치부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104억 원을 투입해 용주골삼거리~연풍초등학교까지 1구간의 건물 외관을 6070년대 창작문화거리로 조성, 주민커뮤니티센터 조성, 공영주차장 조성 등 용주골을 새로운 지역 문화명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최정석 파주시 도시재생팀장은 용주골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파주시 뿐만 아니라 파주읍 연풍리 주민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용주골을 문화중심지로 변화시켜 앞으로 더욱 발전된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