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밀양참사·제천참사는 세월호와 똑같은 불행한 인재”

기사승인 2018-01-29 13: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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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밀양참사·제천참사는 세월호와 똑같은 불행한 인재”“밀양참사와 제천참사는 세월호와 똑같은 불행한 인재(人災)였다. 저는 2015년 4월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에 국회대표연설에서 당시 정부가 소극적이던 세월호의 인양을 제가 적극 주장하며 우리 정치권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자고 했다. 지금 밀양참사를 두고 이 초상집에서 여야가 정쟁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니고 문제 해결에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정치에 대한 불신만 야기한다는 점을 정치권 모두가 명심했으면 좋겠다.”

바른정당 유승민 당대표는 29일 오전 9시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유승민 대표는 “어제 밀양 시내와 진영읍의 장례식장 9곳에 분산되어 차려진 빈소에 조문을 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해드리고 왔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었다”며 “유가족들께서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다시는 이런 참사 없도록 해달라’는 말씀을 제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만난 분들 한 분 한 분이 정말 안타까운 희생이었다. 故 김라희 간호조무사의 경우에는 곧 아기를 가질 예정이었던 남편이 슬픔에 빠져있었고 이분 외동딸인데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났는데 너무 많이 눈물을 흘리셔서 제가 드릴 말씀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국민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드리기에는 우리 사회 전반의 법제도와 시스템 그리고 행정과 관행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요즘”이라며 “제천에 이어 이번 밀양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 국회는 행정부와 지방정부와 함께 화재나 산업현장의 재해 등 참사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말 특단의 종합적인 대책을 제도화하는 그런 노력을 시작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는 “국회의 특위 정도로 끝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종합적이고 일관적이고 끈질긴 노력을 해야 제2, 제3의 밀양참사, 제천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정부 각 정당이 이번에야말로 힘을 합쳐서 진지한 노력을 2월 국회에서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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