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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침반] 스노보드 부상 1위 손목 골절

겨울스포츠 ‘스노보드’ 부상…손목·팔·어깨 골절 주의

송병기 기자입력 : 2018.02.08 05:00:03 | 수정 : 2018.02.07 21:50:35

글·대전선병원 수부정형외과 이철형 부장

[쿠키 건강칼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곧 개막한다. 올림픽 개막으로 겨울철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미 스노보드, 스키, 스케이트 같은 겨울 레저 활동을 한창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겨울철에 즐기는 스포츠는 큰 장비를 이용하거나, 크게 경사진 곳에서 하거나, 미끄러운 곳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신체가 바닥에 부딪히는 등의 충격으로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스노보드의 경우 가장 흔한 부상 중 하나가 손목 골절이다. 손목 골절은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 시기가 늦으면 후유증으로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스노보드 부상자 수는 국내 한 학회 조사에 의하면 1000명 당 8~16명으로 스키(1000명 당 6.4명)보다 더욱 많았다. 스노보드는 십자인대(무릎관절 안쪽에서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두 개의 인대) 파열 위험은 스키보다 적다. 반면 스노보드는 두 발이 보드에 고정된 상태고 체중을 지지해주는 막대가 없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다 손목과 팔을 다칠 위험이 높다.

숙련자도 안심할 수 없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 스노보드 선수도 손목 골절 치료를 받았다. 손목 골절은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충격이 손목으로 전달돼 관절이 비틀어지거나 꺾여 발생한다. 손목 인대가 손상될 수 있음은 물론 충격이 팔과 어깨에도 전해져 부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손목 골절 중 가장 흔한 종류인 원위요골 골절은 대부분의 경우 손목관절이 손등으로 젖혀진 상태에서 바닥 또는 땅을 짚고 넘어질 때 손등 쪽으로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다. 원위요골 골절은 팔꿈치에서부터 손으로 이어지는 2개의 뼈 중 엄지손가락 방향에 있는 손목뼈인 요골이 골절된 것을 말한다. 뼈가 약해지는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스노보드 같은 레포츠 활동을 즐기다 골절되는 경우도 많다. 

원위요골 골절이 발생하면 손목 부위가 부어오르며(부종)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부종과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서 회전운동과 굴곡운동(구부리기), 신전운동(신체를 늘여서 펼쳐 근육을 이완하는 운동)을 하기 힘들어진다. 원위요골 골절은 대부분의 경우 X-레이 사진으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골절이 어긋난 정도를 의미하는 전위가 심하면 CT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 연부조직(힘줄이나 혈관 같이 단단하지 않은 신체 조직)이 손상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MRI 촬영을 실시하기도 한다.

원위요골 골절 진단을 받으면 먼저 골절부위를 손으로 맞춘 뒤 고정을 유지하는 치료를 받는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약 5주 정도 석고고정 치료를 받는다. 골절이 심한 경우엔 수술이 필요하다. 원위요골 골절을 치료할 때는 골절된 부위를 맞춘 뒤 뼈를 고정시키기 위해 핀, 금속판, 나사 등을 사용한다.

주상골(손목에 있는 배 모양의 뼈) 골절은 가장 흔한 수근골(사람의 손목을 이루는 여덟 개의 짧은뼈) 골절로, 넘어질 때 팔꿈치를 뻗으며 손목을 뒤로 젖히다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 주상골이 골절되면 손목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초기엔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안정골절(골절된 부분에 금이 갔지만 벌어지진 않은 것)일 때는 염좌(손목이 삔 것)와 구별하기 힘들어 정밀 검사를 하기도 한다.

증상이 처음부터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탈구가 동반될 때는 손목이 크게 붓거나 멍이 생긴다. 주상골은 크기가 작아 X-레이만으로는 주상골 골절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어 의심되면 골주사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검사로 확인하기도 한다.

주상골 골절 치료시기를 놓치면 주상골 주위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해 뼈가 잘 붙지 않거나 골절된 뼛조각이 녹을 수 있다. 뼈가 여러 조각으로 갈라진 경우에는 일찍 치료받지 않으면 원상복구가 쉽지 않다. 치료가 늦으면 불유합(뼈가 서로 붙지 않는 것), 부정유합(잘못된 위치에 붙는 것), 외상성 관절염 같은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스노보드를 탄 후 손목에 통증을 느끼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서 주상골 골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골절이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석고 고정 등 비수술적 치료를 받지만 혈액 공급이 취약한 근위부(중심에서 가까운 부위) 골절이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스노보드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선 손목·무릎 보호대나 헬멧 같은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안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사람들이 쏠리는 주말이나 심야 시간대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활강하다 균형을 잃을 때는 손으로 땅을 짚는 대신 다리를 들고 몸통 전체를 이용해 미끄러지듯 넘어지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 이렇게 해야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분산된다. 이때 손목은 가슴에 모으고, 넘어진 뒤 일어날 땐 손바닥을 사용하면 손목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먹을 쥐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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