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

‘예방접종’, 어린이와 성인 모두 선택 아닌 필수

기사승인 2018-02-20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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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예방접종은 보통 어린이들만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인이라도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서 예방접종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예고하지 않고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질병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어린이들은 면역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성인 예방접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꼭 받아야 하는 것일까?’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최중찬 원장은 “요즘처럼 기온이 낮아 추위가 지속되는 계절에는 어린아이와 노인은 물론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병세가 악화되거나 뜻밖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필히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새로운 해가 시작된 연초나 요즘과 같이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예방접종으로 큰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 패턴으로 인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많아지고 있죠. 또한 암 치료를 받고 있는 면역 저하자도 문제가 되는데, 이런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황이기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여러 예방접종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DT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점차 면역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또 새로운 감염병의 유행과 해외여행 및 신규 백신 개발의 증가로 성인도 추가적인 접종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질환과 연령에 따라 성인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최중찬 원장은 “DTP의 경우엔 10년마다 접종을 권장하며, 인플루엔자는 연령에 상관없이 매년 접종을 추천된다. 폐렴사슬알균(폐렴구균)이나 대상포진 같은 경우에는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보통 예방접종에 대해 불신을 갖는 사람들은 대부분 ‘안전’에 대한 의문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시판되는 백신은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쳐 개발된 것으로, 백신 종류와 환자 상태에 따라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경미한 증상이며, 하루에 여러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하지만 예방접종 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어떤 종류인지 알아두어야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이 발생한 적이 있거나 ▲임신 ▲면역억제제(스테로이드, 항암치료) 투약 ▲급성질환 등의 상황이 있다면 사전에 의료진과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열이 없는 가벼운 감기의 경우에는 예방접종 금기 사항에 해당되지 않으니 예방접종에 주저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예방접종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적합한 시기에 정확하게 맞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맞는 예방접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환자 상태와 부작용들을 고려해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논의한 후 예방접종을 받고, 질병 예방에 나서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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