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털려다 비상벨 소리에 놀라 줄행랑 친 외국인

입력 2018-02-19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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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털려다 비상벨 소리에 놀라 줄행랑 친 외국인

지난 18일 오전 5시께 경남 김해시내 한 은행 화장실.

카자흐스탄 국적 A(32)씨는 이곳에 있으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A씨의 목적은 화장실 창문을 통해 내부로 침입해 금품을 훔치는 것.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A씨는 모자를 쓰고, 마스크도 모자라 장갑까지 착용했다.

그런데 A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감지 센서가 작동되면서 ~~’ 비상 경고음이 울렸고, 이 소리에 놀란 A씨는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도주로를 파악했다.

은행을 빠져나온 이 남성이 한 모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모텔 객실을 덮쳤다.

객실에서 범행 도구로 쓰인 드라이버와 범행에 썼던 모자와 마스크 등이 발견됐다.

A씨는 201610월께 취업비자로 입국했다가 별다른 직업 없이 계속 전전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절도미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입국 기간 등을 감안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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