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국당 거리서 정쟁으로 하루 보내면 민생 현안도 하루가 미뤄진다”

기사승인 2018-02-27 11: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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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한국당 거리서 정쟁으로 하루 보내면 민생 현안도 하루가 미뤄진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9시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93차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거리에서 정쟁으로 하루를 보내면, 그만큼 시급한 민생 현안은 또 하루가 미뤄진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어제도 자유한국당 거리집회를 이유로 법사위를 비롯한 일부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 특히 산자위의 경우 미국의 부당한 통상압력에 맞서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논의하고자 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이 또한 수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제 2월 임시국회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월 임시국회에 임해 자유한국당은 ‘국민생명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지금 시급히 필요한 것은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자유한국당이 돌아오는 것이다. 비록 오늘을 포함해 2월 회기가 이틀 남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는 만큼, 오늘 즉시 모든 상임위를 정상화시키고 조속한 민생 법안처리에도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소중한 개헌의 시간마저 볼모로 잡고 있다”며 “심지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국민과의 약속을 완전히 뒤집어서, 지난 12월에 ‘그럼 자유한국당은 동시투표 반대가 당론이냐’ 물었더니 그 때는 침묵하다가 나홀로 개헌안 일정에 뜬금없이 ‘10월 개헌론’을 들고 나오고, 이제는 문재인 정부 실정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니 이런 억지는 처음 들어본다”고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 실시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의 공통 약속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뺀 야당이 지방선거 개헌 동시투표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지금 자유한국당은 민생도, 개헌도 다 관심 없고, 오직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학에만 매몰되어 있는 모양인데, 선거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지방선거 개헌 동시투표 약속을 지키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원내대표 회동에서 개헌 관련 교섭단체 간 협의를 정상화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당은 비교섭단체의 목소리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정도 촉박하고 일부 야당의 의견도 존중하자는 뜻에서 선 교섭단체 간 협의, 후 비교섭단체 논의 포함으로 절충한 것”이라며 “국회가 개헌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협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자세가 전제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간의 양보와 타협으로 이견을 좁혀 나가는 것이 순서이다. 자유한국당은 ‘개헌몽니’를 중단하고, 개헌 논의 테이블에 앉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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