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靑. 문 대통령 발언 중대한 ‘실언’이라고 보고, 나에게 덮어씌우려고 해”

기사승인 2018-03-12 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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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靑. 문 대통령 발언 중대한 ‘실언’이라고 보고, 나에게 덮어씌우려고 해”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12일 오전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청와대가 지난 7일 여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2005년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라는 말을 문재인 대통령이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9.19 공동성명이 실패한 모델’이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제가 국회에서 언론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덮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날 점심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로 한 사람 건너 앉아있었고, 저는 문 대통령의 중요발언은 그 자리에서 꼼꼼하게 정확히 메모를 했다. 그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분명히 이렇게 말했다. ‘페리 프로세스와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다. 그 후에 북핵은 고도화되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이 말은 저와 자유한국당 대표가 ‘비핵화 목표가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 핵 동결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 중에 이렇게 말을 한 것”이라며 “아마도 청와대는 노무현 정부의 9.19 공동성명을 실패한 모델이라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아주 중대한 ‘실언’이라고 보고, 그것을 야당대표에게 덮어씌우려고 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그 원탁자리에 우리 대변인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청와대 대변인도 마찬가지로 정확히 들을 수 없었다. 그 자리에는 청와대 실장 3인, 정무수석이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증언해주기를 요구하고, 청와대가 녹음을 해서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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