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공천완료를 해야 선거 해볼만”

기사승인 2018-03-19 14: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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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는 19일 오전 10시 6.13 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공천 연석회의에 참석해 “공천이 곧 시작된다. 이미 면접을 현재 하고 있는데 공천심사를 하면서 과거처럼 절대 갑질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모시고 오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그 공천이 무슨 큰 권한이라고 해서 또는 공천심사 하는 것이 벼슬이라고 생각하고 후보자를 난도질하고, 모욕을 주고, 갑질을 하고, 이런 공천하는 사례가 올라오면 그것은 중앙 공심위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인재들을 우리가 모시고 온다는 그런 차원에서 공천심사에 임해주시길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맑은 공천을 해야 한다”며 “17대 때 내가 국회의원 공천심사를 하면서 심사 첫날 영남의 어느 지역에서 20억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일이 있다. 실제로 그 사람이 월요일 심사하는데 일요일 새벽에 우리집에 돈을 룩색에 메고 왔고 그래서 내가 문을 안 열어줬다. 안에서 반응이 없으니까 30분간 벨을 누르다가 돌아간 일이 있다. 그래서 월요일 출근하니까 9시 내 회관으로 와서 20억원을 제의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첫날 공심위 열자마자 공심위원들한테 20억원 주려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 공천주면 안되겠죠. 그날 바로 그 지역부터 심사해서 바로 그 사람 탈락시켰다. 그 당시에 김문수 위원도 거의 한달 반 이상을 집에 못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소문이 나니까 공천 끝날 때까지 우리집에 찾아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과거 공천심사 경험을 소개했다.

홍준표 대표는 “여러분들한테 손가락질 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지역마다 10명씩 이상 될 것이다. 투서가 들어갈 것이다. 온갖 비난이 들어갈 것이다. 오해받을 행동해서는 안 된다. 문자 주고받아서도 안 된다. 전화 주고받아서도 안 된다. 오로지 객관적 판단으로 공천을 해야만 나중에 말썽이 없다. 여러분들이 하는 전화는 100% 녹음된다는 전제로 해야 한다. 나는 정치에 들어온 이래 전화를 하면서 언제나 내 전화는 녹취가 된다는 전제로 전화를 한다. 전화를 주고받는다. 녹취가 되더라도 문제가 없는 그런 전화를 한다. 받는 것도 그렇게 받는다. 그게 23년 됐다. 누구와도 전화하더라도 녹취가 된다는 전제로 말을 하고 행동을 하면 그런 오해는 받지 않는다. 맑은 공천을 해야 한다. 벌써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사기꾼들, 공천 브로커들이 날뛰고 있다. 그러니까 이번에 맑은 공천을 하지 않으면 여러분들의 정치생명도 끝나고 당도 어려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대문에 있을 때는 구청장 공천 달라고 서울시의 모 국장이 10억원을 가져온 일이 있다. 그런 일이 공천시에 비일비재하다. 특히 우리당 강세지역에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금 MB수사하고 요즘 수사하는 것 보시라. 세상에 비밀이 있는가. 세상에 비밀이 없다. 여러분들이 만약 부정행위를 하면 밝혀진다. 지금 세상은 과거와 달리 ‘공천 주고받으면 당선되면 끝나는 것 아니냐’ 천만의 말씀이다. 지금은 가족도 못 믿는 그런 세상이 돼버렸다. MB수사 할 때 보시라. 평생을 집사 노릇하는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박근혜 수사 할 때도 보시라. 수족처럼 부린 애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지금 세상에 믿을 사람은 여러분들 자기 자신밖에 없다. 그러니까 오늘 여러분들과 드리는 말씀은 룰대로 하시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경선할 때는 당헌에는 이렇게 돼있다. 책임당원 전당원 투표, 그것도 모바일투표. 당협위원장, 지구당위원장은 개입하면 징계한다. 당원들한테 모든 것을 맡겨라. 그게 50%이다. 그리고 여론조사는 자유한국당 지지층+무당층 상대로만 한정한다. 그게 개정당헌이다.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 이런 사람들한테 우리당 후보 뽑는데 투표권을 줄 수 없다. 그것은 당연하다. 그게 과거에 여론조사 규정이 엉터리 중에 엉터리였다. 그래서 당헌을 이번에 전국위원회에서 바꿨다. 여론조사가 득표수가 환산되기 때문에 어차피 본선에 우리 안 찍을 사람이 역선택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그래서 자유한국당과 무당층 상대로만 여론조사를 하고, 책임당원은 한 분도 빼지 말고 모바일투표로 하고,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은 개입하지 말고, 당일 모바일투표를 못한 사람은 그 이튿날 지역선관위 가서 직접 투표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바일투표+지역선관위 직접 투표수를 환산해서 후보자를 정하는 것이다. 신인, 청년, 여성은 자기 득표에 20%를 가산하고, 말하자면 1000표 득표했으면 1200표가 된다. 거기에 여성과 신임, 청년까지 겹치면 30%까지, 자기 총득표에 30%까지 가산점을 주는 것이 이번에 개정된 당헌당규”라고 소개했다.

홍준표 대표는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것을 숙지하시고 맑은공천으로 야당 특히 현재 우리의 입장은 인재를 모셔 와야 하는 입장이고 조속히 후보자를 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시간이 지나면 잡음만 커지고 문제만 커진다. 또 같이 경쟁했던 사람들이 조기에 후보가 확정되면 옆에 같이 따라갔던 사람들이 이탈하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가 어려워진다. 왜 무소속 출마가 계속 하고 있느냐. 가장 큰 이유가 자기를 따라갔던 사람들이 막바지 가서는 발을 뺄 수가 없다. 한 달 앞두고 공천자가 결정될 때 그 때 이미 수년동안 같은 동지로 같이 뛰었고, 속된 말로 선거운동 한다고 자금과 인력이 다 들어갔는데 어떻게 발을 빼겠는가. 그래서 조속한 공천만이 그 사람들의 힘을 빼고 당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다. 명심하시고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공천완료를 하고 두 달전 공천은 완료를 하는 것이 야당으로서는 선거를 해볼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조성된다. 그러니까 오늘 명심하시고 오늘부터 돌아가서 인재 선발하는데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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