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역배우 자매 자살사건 가해자들 죄 값 치러야”

기사승인 2018-03-20 16: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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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20일 “단역배우가 드라마 기획사 관계자 1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목숨을 끊고 뒤이어 동생마저 언니를 따른 사건에 충격을 금할 길 없다”고 논평했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2009년에 일어난 믿기 어려운 끔찍한 사건의 전모를 피해자 어머니로부터 들은 분노한 국민들이 청와대에 재조사 청원을 시작했다”며 “‘원수 갚고 20년 후에 만나자’는 딸들의 유언을 되새기며 살았다는 어머니의 통곡이 들린다. 그 가해자들이 여의도 업계에서 떵떵거리고 산다는 말에는 기가 막힐 지경이다. 성폭행 가해자들은 흉기로 위협하고, 가족들을 해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딸이 죽임에 이르기까지 경찰은 피해자의 고통은 외면한 채 성폭행 당한 상황을 묘사하라고 하는 등 피해자를 두 번 죽였다. 2004년 성폭행 후 2006년에 고소를 취하해서 재고소를 할 수도 없고 가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억울한 죽음과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효은 부대변인은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고 뿌리뽑겠다는 #미투, #위드유 운동은 너와 내가 평등하고 소중함을 확인하는 과정이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최소한의 합의”라며 “인면수심의 가해자들은 죄 값을 치르고 업계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경찰 역시 진실규명에 앞장서는 것만이 제3,제4의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다. 억울한 죽음에 대해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어머니의 말에 미안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도 말 못할 고통에 몸부림치는 수많은 억울한 분들과 함께 연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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