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사회단체 “진주시가 명예를 훼손했다” 검찰 고발

입력 2018-03-22 09: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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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행동 등 진주지역 4개 시민사회단체는 2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가 시민단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진주시민사회단체 “진주시가 명예를 훼손했다” 검찰 고발

지난 211일 진주시는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 운영 차질 빚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시는 이 보도자료에서 몇몇 시민단체와 운수업체가 인건비 인상 등 시와는 무관하고 개인회사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를 시민평가단에 요구하는 등 간섭과 외압이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어 시민평가단의 공정한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시민단체와 운수업체의 지나친 외압 등으로 앞으로의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가 나가자 진주시민행동은 진주시가 어떤 근거로 간섭과 외압이란 표현을 썼는지 공개질의했고, 시는 언론의 기사 등을 근거로 표현했다고 답변했다. 

당시 시민평가단 위원장이던 한영수 목사는 입장문을 통해 진주시는 내가 시내버스와 시민사회단체의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지금까지 누구의 압력에 굴하거나 타협한 적이 없고, 누가 압력을 주었다는 것인지 진주시 당국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진주시가 왜곡된 주장을 하니 심한 굴욕감과 함께 시민평가단에 참여했던 순수한 봉사의 마음이 부정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들을 근거로 이들 단체는 진주시가 사회적 영향력과 파장력이 크고 전파성이 높은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여론을 호도해 시민사회단체의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떨어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21일 시내버스 4사도 진주시의 주장과 달리 시내버스 4사는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에 어떠한 간섭과 외압을 행사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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